'90도 사과' 워너원, 방송사고·육지담 논란 딛고 칠레 출국[종합]

2018. 3. 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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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이 방송사고와 육지담 등으로 때아닌 곤혹을 치른 가운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앞서 워너원은 '스타 라이브' 방송사고와 육지담의 강다니엘 언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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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은애 기자] 워너원이 방송사고와 육지담 등으로 때아닌 곤혹을 치른 가운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워너원 멤버들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칠레로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칠레 산티아고 모비스타 아레나에서 열리는 KBS 2TV '뮤직뱅크' 월드투어에 참석한다.

이날 워너원은 캐주얼 차림을 한 채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공항에 등장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멤버들은 차례로 선 채 고개를 숙였다.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90도 인사와 무거운 분위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읽을 수 있었다.

앞서 워너원은 '스타 라이브' 방송사고와 육지담의 강다니엘 언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워너원은 지난 19일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0+1=1 (I PROMISE YOU)’를 발매를 앞두고 Mnet ‘스타 라이브’를 진행했다. 하지만 방송 준비 과정 도중 멤버들이 사담을 나눈 영상이 공개되면서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워너원 측은 "스타라이브 방송 준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면서도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육지담까지 갑작스레 강다니엘과의 인연을 재언급하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육지담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는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듯이 보였고, 눈 뜨고 보기 힘들 수위의 악성 댓글들까지. 다 저를 위한 글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YMC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육지담은 지난 2월 강다니엘 팬이 작성한 빙의글이 자신의 이야기라고 주장하며 워너원 팬과 설전을 벌였다. 이에 대해 당시 YMC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다 또다시 이날 육지담이 논란에 불을 지피자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육지담 씨와는 지난해 가을 상호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컨택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육지담과는 회사 차원에서 연락조차 한 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 보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워너원은 컴백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지만 뜻밖의 악재가 생기고야 말았다. 인기가 뜨거운 만큼 논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과연 워너원은 이번 위기를 이겨내고 칠레에서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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