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개인정보 불법수집' 의혹 기업, 실제 뇌물조작 시도했다"

2018. 3. 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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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개인정보 불법 수집에 연루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의 모회사인 SCL 그룹이 고객의 선거를 돕기 위해 실제로 상대편 후보에게 뇌물을 줘 곤경에 빠뜨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CA의 알렉산더 닉스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으로 위장한 기자들에게 선거운동을 흔들기 위해 미인계나 뇌물 등의 불법적인 작전을 쓴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하는 모습이 영국의 채널4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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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보도.."2010년 세인트키츠 네비스 선거에 영향"
페이스북 악용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런던 AP=연합뉴스) 영국의 정치컨설팅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CA)'가 입주해 있는 런던 중심가의 건물 전경. 20일(현지시간) 촬영한 것이다. CA는 2016년 미국 대선 때 5천만여 명의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빼돌려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데이터 분석기업이다. lkm@yna.co.kr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페이스북 개인정보 불법 수집에 연루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의 모회사인 SCL 그룹이 고객의 선거를 돕기 위해 실제로 상대편 후보에게 뇌물을 줘 곤경에 빠뜨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CA의 알렉산더 닉스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으로 위장한 기자들에게 선거운동을 흔들기 위해 미인계나 뇌물 등의 불법적인 작전을 쓴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하는 모습이 영국의 채널4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됐다.

닉스 CEO는 그러나 상대방이 어떤 방법이 있느냐고 물어서 "이런저런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고 가볍게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SCL그룹이 지난 2010년 카리브해 지역의 국가인 세인트키츠 네비스 선거에서 뇌물을 이용해 특정후보를 함정에 빠뜨리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SCL 그룹은 2010년 하청업체를 고용해 마치 국제적인 자산투자가인 것처럼 위장하도록 한 뒤 당시 야당 지도자인 린지 그랜트에게 접근하도록 했다.

이후 200에이커(약 81만㎡)의 땅을 할인된 가격에 사게 해줄 경우 그랜트 선거 캠프에 150만달러(한화 약 16억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랜트는 170만달러(18억2천만원)를 요구했는데, 이같은 내용이 숨겨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촬영된 내용은 온라인에 게시됐고, 그랜트는 선거에서 패배했다.

SCL 그룹은 이후 잠재적 고객들에게 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당시 국제적 자산투자가로 위장했던 하청업체는 이후 SCL의 런던 사무실에서 대가를 받았다고 더타임스는 소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채널4 방송에는 CA의 닉스 CEO가 선거 운동을 흔들기 위해 "후보자 집 근처에 여자애 몇 명을 보낸다"거나 "우크라이나 소녀들이 매우 예쁘다. 아주 효과가 좋다"는 등의 발언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닉스 CEO는 또 "우리는 음지에서 여러 다른 수단으로 작업하는 데 익숙하다"며 "장기적이고 비밀스러운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는 등의 발언도 했다.

자격이 정지된 알렉산더 닉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CEO [로이터=연합뉴스]

닉스 CEO는 추후 농담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이같은 작업을 벌였다는 구체적인 폭로가 이어진 것이다.

닉스 CEO는 또 내부 이메일 망에서 두 명의 흑인 잠재 고객을 '깜둥이들'이라고 말한 사실이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CA 이사회는 채널4 방송이 나가고 닉스 CEO의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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