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고 대입시험 보는 여성에 지구촌 감탄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18. 3. 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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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한 여성이 카불의 한 사립대학 입학시험을 치르던 중 생후 두 달 된 아기를 돌보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면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이 여성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한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태브는 고향마을 호스토에서 8시간 걸려 시험장소에 도착했는데,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 생후 두 달 된 아기를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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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서 사진 화제, 대학 등록금 모금 사이트 개설
사진=고펀드미 화면 캡처
아프가니스탄의 한 여성이 카불의 한 사립대학 입학시험을 치르던 중 생후 두 달 된 아기를 돌보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면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이 여성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한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자한 태브(22)는 최근 아프간 다이쿤디주 닐리시의 한 학교에서 대학 입학시험을 치렀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태브는 고향마을 호스토에서 8시간 걸려 시험장소에 도착했는데,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 생후 두 달 된 아기를 데리고 갔다.

시험 중간 아기가 울기 시작했지만, 태브는 당황하지 않고 바닥에 앉아 우는 아기를 달래면서 계속 시험을 치렀다.

당시 시험감독관이던 야히아 아판이 이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국내외 언론에도 보도됐다.

아판은 "정말 놀라운 장면이었다. 함께 시험을 치던 학생 모두 태브를 감탄어린 눈길로 바라봤다"고 했다.

태브는 152점을 받아 대학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또다른 걱정거리가 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농부와 결혼한 그는 대학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 된다.

그러자 영국 기반 청년단체 '아프간 유스 아소시에이션'(Afghan Youth Association)이 발 벗고 나섰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태브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한 모금 페이지를 개설한 것.

이 단체의 소크라야 모하메디는 "우는 아기를 달래면서까지 시험을 본 여성이 경제적인 형편이 안 된다는 이유로 꿈을 접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20년 후, 아이들은 여성이 더 살기 좋아진 아프간에서 이 사진을 보게 될 것", "엄마는 전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고펀드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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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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