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인기에 보조금 동난 정부 고심.."추가편성 검토"

박정환 기자 입력 2018. 3. 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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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 예약 판매량이 하루 만에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수의 약 3배를 넘긴 가운데, 정부가 보조금 추가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1일 "추가 보조금을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최근 수소차 수요 폭증은 정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쏘의 사전예약 실적은 차세대 수소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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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예약 전국 733대..정부 보조금 240대 불과
정부 "추경 편성 협의..내년 예산 늘릴 것"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 News1

(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 예약 판매량이 하루 만에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수의 약 3배를 넘긴 가운데, 정부가 보조금 추가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1일 "추가 보조금을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최근 수소차 수요 폭증은 정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넥쏘 사전계약 첫날 예약실적은 Δ서울 227대 Δ울산 238대 Δ광주 156대 Δ창원 78대 Δ기타 34대 등 총 733대를 기록했다.

넥쏘의 사전예약 실적은 차세대 수소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1회 충전거리만 609㎞에 달하는 넥쏘는 수소탱크 총격시험, 파열시험 등으로 안전성을 확보해 기존 수소차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환경부의 보조금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수소차 국고보조금 규모는 158대(대당 1250만원)이며, 지난해 이월된 지원금을 더해도 총 240여대에 불과하다. 이미 넥쏘 사전계약 물량이 정부의 지원금 물량의 3배를 넘긴 셈이다.

환경부의 보조금은 지자체와 매칭을 한다. 서울시는 대당 1250만원, 울산시는 1150만원 등이다. 국고 보조금을 더하면 최대 3500만원을 지원받아 6800만~7200여만원 수준인 넥쏘도 중형 SUV 수준인 3000만원 중반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수소차 국고보조금은 2013년부터 진행돼왔지만 이처럼 조기에 바닥을 보인 일은 처음이다. 미세먼지 등의 여파로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환경부의 수요 예측이 실패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추경 반영도 녹록지 않다. 정부는 최근 4조원 내외의 추경안을 편성했고 4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청년일자리 대책에 초점을 맞춰 다른 예산을 끼워넣는 것에 난감한 표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추경 편성이 안된다면 수요 조사 등을 통해 내년 예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소차는 177대가 팔렸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현행 보조금을 기준으로 5년간(1만4823대) 약 3335억1750만원의 보조금이 필요하다. 올해 보조금 편성이 목표치에 비해 보수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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