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중인 中 우주정거장 '텐궁 1호' 어떻게 될까

전승민 기자 2018. 3. 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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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통제를 잃고 추락 중인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실시간 대응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실제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자칫 큰 피해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추락 상황을 공유하고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관계 기관 합동회의를 22일 오후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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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등 관계 기관, 합동 대응체계 종합 점검 실시
톈궁 1호의 추락 가능 범위. 지구 중위도 대부분이 들어간다.

정부는 통제를 잃고 추락 중인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실시간 대응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실제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자칫 큰 피해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추락 상황을 공유하고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관계 기관 합동회의를 22일 오후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서 개최한다.

과기정통부, 천문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 우주위험 관계 기관 및 관계 전문가가 참석, ‘톈궁 1호’의 지구 추락에 따른 기관별 역할과 임무를 점검한다. 현재 국내 연구진은 천문연이 보유한 광학 우주추적시설 등으로 톈궁 1호의 추락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정밀한 우주추적 능력을 갖춘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Joint Space Operations Center),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Inter-Agency Space Debris Coordination Committee), 유럽우주청(European Space Agency) 등 해외 기관과도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며 “유사시 즉시 피해예상지역 발표, 대피발령 등 다양한 대응책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톈궁 1호는 2011년 9월 발사된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으로, 우주인 체류 및 우주화물선 도킹 등 임무를 수행하며 중국 ‘우주굴기’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고도가 낮아지며 지구로 추락하고 있다.

20일 현재 고도는 216㎞로, 전 세계 주요 우주감시 기관은 3월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 지구 대기권에 진입 후 최종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락 가능 지역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로 넓다. 러시아나 몽골, 캐나다 북부, 북유럽 등 일부 고위도 지역을 제외하면 미국, 호주, 아프리카 전역,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예상 범위 안에 들어간다.

다만 실질적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높다. 추락 중, 대기와의 마찰로 타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한국은 추락가능 지역 전체 면적의 약 3600분의 1 정도여서 국내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관계기관 회의에서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어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파편이 지구로 낙하하여 피해를 줄 가능성은 있지만 매우 낮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은 앞으로 추락 상황에 대한 감시를 지속 강화하고, 추락상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추락 예상 1주일 전부터는 실시간 추락 상황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톈궁 1호의 모습 - CNSA 제공
역대 우주물체 추락 및 대응사례

[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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