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이패스 없으면 고속도로 못타는 IC , 대구 첫 등장

김윤호 2018. 3. 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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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 하이패스IC 진입로. 고속도로와 회차로가 구분돼 있다. [사진 대구시]
하이패스로만 진·출입할 수 있는 고속도로 IC가 대구에 생긴다.

대구시는 오는 29일 오후 5시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과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경계에 위치한 '유천 하이패스IC(이하 유천IC)'를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8개의 하이패스 전용 IC가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내 회차용이거나 진입 기능없이 진출 기능만 있는 곳들이다. 이와 달리 유천IC는 진·출입 모두 가능한 국내 첫 고속도로 본선형 하이패스 전용 IC다.

유천IC는 중부내륙고속도로(구 구마고속도로)에 직접 연결된다. 대구시가 79억원을, 한국도로공사가 48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보통 한 곳에 진입·진출로가 같이 있는 일반 고속도로 IC와 달리 진입·진출구가 1㎞ 정도 떨어져 있다. 도심 주택가 등이 있어 분리형 구조로 설계됐다고 대구시 측은 설명했다.
일반 고속도로 IC의 하이패스전용 차로 모습. [중앙포토]
진입은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초교 앞, 진출은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 달서대로 방향에 있다. 유천IC는 무인으로 운영한다. 진입·진출 모두 돈을 받거나, 통행증을 빼서 주는 직원 자체가 없다. 그래서 하이패스 미장착 차량은 유천IC 자체를 이용할 수 없다.

특히 진입의 경우, 착오로 IC에 들어갔을 때 회차로를 통해 빠져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IC엔 별도의 하이패스 미장착 차량을 가려내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 안내 문구를 통해 운전자가 회차하도록 경고도 한다.

진출 구간 이용 차량은 서울 등 다른 지역 IC를 통과해 오는 차들이어서 진출 자체를 막진 않는다. 하지만 하이패스 미장착 차량이 착오로 유천IC를 지나가면 사진을 촬영해 통행료를 추후 징수한다.

유천IC는 하이패스 장착 여부와 상관없이 4.5t 이상 대형 화물차량도 진입할 수 없다. 과적을 단속하고 감시하는 직원이나 과적 측정 장치가 IC에 따로 없어서다. 불법 과적을 진입 금지로 예방하는 셈이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중앙포토]
대구시는 유천IC 이용 차량을 진입 3900대, 진출 2700대로 예측했다. 김종근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유천IC를 이용할 차량은 사전에 하이패스 단말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개통 초기 혼란스럽겠지만, 자리를 잡으면 교통량 분산 효과로 도시고속도로 남대구IC~서대구IC 구간의 혼잡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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