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별'이 된 호킹에 지상최고의 예우 .. 뉴턴·다윈 곁에 묻힌다

박세희 기자 2018. 3. 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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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계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사진) 박사가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등 역사적 과학자들과 함께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잠든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존 홀 주임신부는 "호킹 박사가 다른 뛰어난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이곳에 잠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과학과 종교가 삶과 우주의 신비에 대한 위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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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천재들 곁으로 :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된 아이작 뉴턴의 석관 모습(왼쪽). 오른쪽 사진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 통로에 위치한 찰스 다윈의 묘. 웨스트민스터 사원 홈페이지 등

英, 올 추수감사 예배 중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

역대王·女王들 마지막 휴식처

31일 케임브리지大서 장례식

火葬 뒤 선배들과 나란히 영면

최근엔 電子발견 톰슨 안장돼

사원 주임신부 “호킹 유해가

이곳에 잠드는 건 당연한 일”

세자녀들 “멋진 찬사에 감사”

최근 타계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사진) 박사가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등 역사적 과학자들과 함께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잠든다. 현대 물리학의 아이콘인 호킹 박사는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근대과학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뉴턴과 과학사상의 혁명적 발상 전환에 기여한 다윈과 같은 예우를 받게 됐다.

20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호킹 박사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모시기로 했다”며 “호킹 박사의 유해가 화장된 뒤 올 가을 추수감사 예배 중 사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존 홀 주임신부는 “호킹 박사가 다른 뛰어난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이곳에 잠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과학과 종교가 삶과 우주의 신비에 대한 위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7명의 영국 군주들과 영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들의 마지막 휴식처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을 발견한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 수학자인 아이작 뉴턴이 1727년 이곳에 안장됐다. 진화론을 창시해 당시 신으로부터 특별한 권위를 부여받았던 인간을 생물학적 대상으로 내려놓는 사상의 혁명을 일군 ‘종의 기원’ 저자 찰스 다윈도 1882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잠들었다.

가장 최근에 안치된 과학자는 핵물리학의 선구자 어니스트 러더퍼드(1937년)와 전자를 발견한 조지프 존 톰슨(1940년)이다.

호킹 박사의 비공개 장례식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케임브리지 대학의 그레이트 세인트 메리 교회에서 열린다.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만 초대될 예정이다. 교회는 호킹이 50년 넘게 우주의 비밀을 파헤친 곤빌앤드케이스 칼리지 인근에 있다.

호킹 박사의 세 자녀 루시, 로버트, 팀은 이날 비공개 장례식 소식을 전하면서 “아버지는 케임브리지에서 50년 이상 살았고 일했다. 그는 대학과 도시 모두에 매우 중요하고 훌륭한 분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장례식을 그가 무척 사랑했고 그를 사랑한 이 도시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아버지의 인생과 업적이 많은 이에게 종교적으로, 비종교적으로 많은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장례식은 포괄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치러질 것이며 그의 삶의 다양성과 폭넓음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호킹 박사 타계 소식에 애도의 메시지를 전한 모두에게 “멋진 찬사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해 물리학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호킹 박사는 지난 14일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7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을 앓으며 장애를 극복한 위대한 인간으로서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남긴 그를 향한 애도의 물결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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