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동환의 월드줌人] 간 이식으로 엇갈린 美 쌍둥이의 운명..한 명에게만 이식

김동환 2018. 3. 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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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와 맞서 싸우는 미국의 10대 쌍둥이 중 한 명만 새 간을 이식받을 수 있는 탓에 형제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남학생 사연이 공개돼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 주(州)에 사는 데빈 코스트(18)와 닉 코스트(18)는 작년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데빈만 간을 이식받을 수 있다는 연락이 오면서 엇갈린 운명의 아픔이 두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의 가슴을 깊게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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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와 맞서 싸우는 미국의 10대 쌍둥이 중 한 명만 새 간을 이식받을 수 있는 탓에 형제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남학생 사연이 공개돼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 주(州)에 사는 데빈 코스트(18)와 닉 코스트(18)는 작년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즉시 간 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형제는 시련 이겨낼 날만을 기다리며 병원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줬다.

그런데 데빈만 간을 이식받을 수 있다는 연락이 오면서 엇갈린 운명의 아픔이 두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의 가슴을 깊게 파고들었다.

형제의 엄마 마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닉은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그는 “닉은 이제 18살”이라며 “의사가 아들에게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닉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가족은 행복한 미래를 그려왔다. 쌍둥이가 함께 고등학교 졸업하는 날을 기다렸다. 학교 졸업은 단지 닉의 소망이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단순한 일상일 수도 있는 소원이지만 이룰 수 없게 됐다.

 

미국 텍사스 주(州)에 사는 데빈 코스트(18·사진 오른쪽)와 닉 코스트(18·왼쪽)는 작년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즉시 간 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형제는 시련 이겨낼 날만을 기다리며 병원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줬다. 그런데 데번만 간을 이식받을 수 있다는 연락이 오면서 엇갈린 운명의 아픔이 두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의 가슴을 깊게 파고들었다. 미국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데빈은 홀로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덤덤히 받아들이려 노력하지만 자꾸만 터지는 울음을 참을 수가 없다.

마기는 “혼자 살게 될 날들을 데빈이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두 아들을 지켜보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병원비 마련이 벅찬 탓에 이들 가족은 온라인 모금운동 사이트 ‘고 펀드 미’에 네티즌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5000달러(약 535만원)를 목표로 만들어진 페이지에는 두 배가 넘는 1만1000달러(약 1180만원) 이상이 모였다.

마기는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께서 우리를 늘 보살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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