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영장청구 이후] '辛의 빌딩' 제2롯데월드 의혹 이번엔 규명되나

김건호 입력 2018. 3. 21. 09:38 수정 2018. 3. 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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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제2롯데월드 인허가과 관련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

최근 불거진 이명박 청와대의 제2롯데월드와 관련한 여론관리방안 문건 뿐만 아니라 제2롯데월드의 반대 이유로 제기됐던 서울공항의 활주로 변경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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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세계] 끊이지 않는 인허가 비리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제2롯데월드 인허가과 관련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 최근 불거진 이명박 청와대의 제2롯데월드와 관련한 여론관리방안 문건 뿐만 아니라 제2롯데월드의 반대 이유로 제기됐던 서울공항의 활주로 변경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2016년 검찰은 롯데물산이 2008년쯤 공군참모차장 출신 천모씨가 회장인 B사에 12억원을 건넨 정황을 확인했다.

당시 B사는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를 변경하는 공사와 관련해 롯데 측과 수십억원대의 용역계약을 맺기도 했다. 검찰은 이 돈이 천씨를 거쳐 군 고위 관계자에게 로비자금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의심했지만 직접적인 수사에 나서지는 못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제2롯데월드 건설은 서울공항 탓에 번번이 무산됐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부터 “군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하지만 MB정부 들어 ‘급물살’을 타더니 결국 서울공항의 동편 활주로 각도를 3도 변경하고 관련 비용을 롯데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신 총괄회장과 롯데가 꿈을 이루게 됐다. 당시 군이 입장을 바꾼 이유를 놓고 롯데 측의 정·관계 및 군 고위층에 대한 로비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최근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 2008년 12월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 작성한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방안’ 문건이 공개되면서 이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과정에 개입한 정황도 추가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문건에 따르면 1단계는 정부와 롯데의 비공식 협의 단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총리실 주도로 롯데물산과 MOU를 체결하도록 명시했고, 2단계는 ‘롯데의 건축허가 신청과 서울시의 재심요청’인데, 정부 측 인사들은 재벌관련 입장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등의 지침을 제시했다. 3단계는 ‘행정협의조정위 심의·결정’ 단계로, 실행과정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응할 ‘예상 답변’도 만들어주고, 언론보도에 대한 공군의 입장을 첨삭 지도해주기도 했다.

이 문건을 보면 당시 제2롯데월드 건설에 롯데가 아닌 정부가 더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한 후 제2롯데월드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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