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여권발 '미투' 반사이익?..지지율 오히려 떨어져

전형민 기자 2018. 3.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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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사태'로 불거진 여당 중심의 정치권 '미투(#MeToo)' 타격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되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부터 민병두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여당 인사에 미투 운동이 집중되자,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한국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국당의 지지율은 '안희정 사태' 전인 3월 첫째 주부터 최근까지 10~20% 사이에 정체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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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남북평화무드가 안희정 사건 상쇄 넘어 압도"
"미투, 진영 논리 아냐..고전적 한국당 이미지 문제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안희정 사태'로 불거진 여당 중심의 정치권 '미투(#MeToo)' 타격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되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부터 민병두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여당 인사에 미투 운동이 집중되자,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한국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한국당은 지난 5일 저녁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보도 이후 미투 운동과 관련한 대여공세 고삐를 바짝 조여왔다.

한국당은 당 공식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여기에 책임져야 한다"며 여당을 향한 공세에 집중했다. 당 지도부와 대변인은 이를 6월 지방선거와 연계해 "국민을 향한 최소한의 도리가 충남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세 일변도에 비해 정작 한국당의 지지율은 정체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국당의 지지율은 '안희정 사태' 전인 3월 첫째 주부터 최근까지 10~20% 사이에 정체돼 있는 상태다. 일별로 편차는 있으나 대체로 오차범위 내에서의 변동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여당의 치부이자, 한국당으로서는 분명한 최대 호재가 그 위력을 전혀 보이지 못한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와 김성태 원내대표(왼쪽).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북대화 성사 등 정부의 성과가 안희정 이슈를 삼켜버렸다고 봤다.

또 미투 운동의 성격을 정치적 진영논리로 봐선 안 된다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과 한국당의 인물난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시기적으로 남북평화 무드가 안희정 사태를 덮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투 문제가 진영 간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왜곡된 권력관계로 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진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보통 같은 기간에 여러 이슈가 발생하면 큰 이슈가 작은 이슈를 집어삼킨다"며 "남북관계 이슈가 안 전 지사 이슈를 상쇄하고 압도했다"고 봤다.

그는 "그 밖에 지지부진한 한국당의 인물난, 수구세력으로 메이킹된 한국당의 이미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의 그간의 이미지가 반사이익을 얻는 데 방해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도 100%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과거 '성누리당'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던 한국당의 이미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mave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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