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남편과 비교돼" 악플에 '플러스사이즈' 모델 답변

박은주 기자 2018. 3. 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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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남편과 비교하는 댓글에 시달리던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남편은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커쳐의 남편은 모델인 아내보다 더 조각 같은 몸매를 자랑한다.

그는 "왜 나처럼 통통한 여성은 몸매 좋은 남성과 결혼하면 안 된다는 걸까. 내 허벅지와 팔뚝은 두껍고 뱃살은 많지만 나와 남편은 내 몸을 사랑한다. 당신들도 자신의 몸을 사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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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제나 커쳐 인스타그램

몸짱 남편과 비교하는 댓글에 시달리던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남편은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영국 출신 모델 제나 커쳐는 통통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170㎝가 훌쩍 넘는 키에 40㎏대 몸무게를 유지하는 동료들과 다소 다른 모습이다. 커쳐에겐 플러스사이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패션업계의 평균 체중보다 풍만한 체구를 가진 모델을 표현하는 말이다. 커쳐의 남편은 모델인 아내보다 더 조각 같은 몸매를 자랑한다. ‘식스팩’까지 가진 몸짱이다.

두 사람은 2009년 결혼식을 올린 후 벌써 10년째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인스타그램 유명 인사인 커쳐는 종종 남편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손을 잡고 다정히 산책하는 모습, 수영복을 입고 해변에서 물놀이하는 사진 등이었다.

반응은 좋지 않았다. 커쳐는 사진을 게시할 때마다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몸매가 좋은 남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개인 메시지도 수차례 받았다. 일부 팔로어는 남편과 커쳐의 몸을 계속해서 비교했다.

커쳐는 지난달 결국 긴 글을 올렸다. 그는 “왜 나처럼 통통한 여성은 몸매 좋은 남성과 결혼하면 안 된다는 걸까. 내 허벅지와 팔뚝은 두껍고 뱃살은 많지만 나와 남편은 내 몸을 사랑한다. 당신들도 자신의 몸을 사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내 몸은 나의 모든 여정을 함께 해왔다”며 “체중에 상관없이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니의 당당한 답변에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좋아요는 약 5만개나 됐다. 21만 명이었던 팔로어는 2만명이나 늘었다. 커쳐는 계속해서 남편과 찍은 다정한 사진을 게시하고 있다. 그는 “여성들이 어떤 모습이라도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SNS를 통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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