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정위, 통신3사 회선 입찰담합 현장조사..업계 '당황'

김현아 2018. 3. 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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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KT,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우정사업본부 등에 회선을 공급하면서 입찰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잡고, 19일부터 KT를 비롯한 통신3사에 조사관을 급파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입찰담합조사과는 조사관을 보내 대전광역시 서구에 있는 KT본부를 현장조사한데 이어 20일에는 KT 광화문 지사 공공사업부 임직원들의 PC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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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KT,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우정사업본부 등에 회선을 공급하면서 입찰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잡고, 19일부터 KT를 비롯한 통신3사에 조사관을 급파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입찰담합조사과는 조사관을 보내 대전광역시 서구에 있는 KT본부를 현장조사한데 이어 20일에는 KT 광화문 지사 공공사업부 임직원들의 PC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공정위는 조사 업체들에 보낸 공문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부당한 공동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조사공무원들이 △귀사의 업무 및 경영상황 △장부·서류 △전산자료 △음성녹음자료 △화상자료 △기타 조사공무원이 요구하는 자료 및 물건에 대한 제출, 영치 관련 임직원의 진술 등을 통한 조사를 하게 된다고 적었다.

KT뿐 아니라 공공사업 통신회선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브로드밴드 및 LG유플러스에도 공정위의 현장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업계는 이번 공정위 조사에 대해 당혹스런 분위기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통신3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해 요금제 담합 의혹을 조사한 바 있는데, 이번에 기업간거래(B2B)에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발된 이유에서다. 공정위가 광범위한 담합 조사를 시작하면서 통신사들은 통신비 인하 부담뿐 아니라 도덕적 비판도 받게 될 상황이다.

당시 공정위는 참여연대·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의 신고 이후 이통3사를 방문해 요금 담합 의혹 관련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단말기 출고가와 유심 가격 적정성도 점검했다. 실무자 면담과 관련 자료도 확인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미 협력업체들 조사는 끝낸 것 같다.공공사업부서뿐 아니라 컨설팅 부서, 통합전산센터까지 조사하고 있다”며 “요금담합 혐의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데 공공사업 회선 입찰에서도 담합 의혹을 받게 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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