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긴 찌개 국물도 재활용하는 모 시외버스 터미널 식당

정은혜 입력 2018. 3. 20. 11:37 수정 2018. 3. 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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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주방송 캡처]
충북 청주에 위치한 시외버스 터미널 식당에서 손님들이 먹던 반찬과 찌개를 재활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청주방송 CJB는 이 식당의 주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반찬과 찌개 등을 반찬통에 쏟아붓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혹시나 반찬이 잘못 섞였는지 반찬 통을 뒤적뒤적 확인해보기도 한다.

이렇게 모은 반찬은 새것처럼 그릇에 담겨 손님에게 제공된다.

이 식당의 전직 종업원은 "물김치 남은 거 버렸더니 왜 버렸느냐고, 잔반통에서 건져서 씻어서 낸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 청주방송 캡처]
반찬만 모아 재활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남은 찌개 국물도 모으는 충격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찌개는 선반 아래 숨겨둔 커다란 그릇에 따로 모은다.

전직 종업원은 이에 대해 "죄책감이 많이 들죠. 나도 안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식당 측은 고의적인 반찬 재활용은 결코 없었다고 항변했다. 식당 대표는 "조금 재활용을 했는지는 몰라도 과한 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식당에선 하루 900차례 오가는 시외버스 운전자들과 터미널 이용객까지 매일 수백 명이 식사를 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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