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지 교수, 공개 사과 거부 "강단 떠난다"..대학가 '미투' 후폭풍

손서영 입력 2018. 3. 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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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강을 한 대학가에도 '미투' 운동이 이어지면서 교수들의 학생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투 폄하 논란에 이어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된 동덕여대 하일지 교수는 강단을 떠나겠다며 공개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김지은 씨의 폭로를 질투심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하일지 교수.

제자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하일지/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도발을 받게 됐습니다.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돌아가기로..."]

미투 폄하 논란이나 자신의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피해자는 자신이라며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종화/동덕여대 총학생회장 :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만약 그 이야기를 피해자가 들었으면 어떤 심정이었을까..."]

학교 측은 진상 조사가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하 교수의 사직서 처리를 보류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페이스북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대학원생 시절인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언론을 통해 유명해진 서 모 교수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교수는 영향력이 커 상대하기에 벅찬 위치에 있었다며 최근 용기 있는 고백들을 보며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서 교수는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손서영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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