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없다 퇴근하면 폭식.. '야식증후군' 아니세요?

이재은 기자 2018. 3.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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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생활 속 자칫 잊고 살았던 중요한 것들이나, 모르는 사이 생긴 나쁜 습관들을 일깨워드립니다.

△하루 음식 섭취량의 50% 이상을 저녁 7시 이후에 하고 △아침에는 입맛이 없으며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자던 중 깨거나 먹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운 상태 등 3가지를 충족할 경우 야식증후군으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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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아침에 입맛 없고, 저녁에 많은 음식 섭취하고, 밤에 자주 깬다면.. "수면리듬 되찾아야"

[편집자주] 한줄 한줄 읽다보면 '혹시 나도?'하고 공감가는 정보들을 전합니다. 바쁜 생활 속 자칫 잊고 살았던 중요한 것들이나, 모르는 사이 생긴 나쁜 습관들을 일깨워드립니다.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보세요.

/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유모씨(27)는 요즘 아침마다 속이 더부룩한 채 잠에서 깬다. 아침과 점심에는 식욕이 없어 식사를 대부분 거르다가도 퇴근만 하면 쏟아내듯 온갖 음식을 먹기 때문. 절제 없이 먹다보면 폭식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 떡볶이, 핫도그 등 길거리 음식부터 치킨, 탕수육 등 배달 음식까지 유씨를 유혹한다.

하루 일과가 끝난 후 TV 앞에 앉아 많은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이들이 적지 않다. 먹지 않으려고해도 유혹을 참기 어렵다면 '야식증후군'(야간식사증후군)을 의심해봐야한다.

야식증후군은 1955년 미국의 앨버트 스턴커드 박사가 뉴욕 병원의 특수연구클리닉에서 비만환자 25명을 관찰하던 도중 발견한 증상이다. △하루 음식 섭취량의 50% 이상을 저녁 7시 이후에 하고 △아침에는 입맛이 없으며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자던 중 깨거나 먹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운 상태 등 3가지를 충족할 경우 야식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야식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생활 패턴 파괴와 과도한 스트레스 등 크게 두 가지가 원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비행 후 시차증후군(jet lag)이 생겼을 때나 업무를 해내느라 밤을 새웠을 때 등 수면 리듬이 망가질 경우 야식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야간 수면중 높아져야 하는 멜라토닌과 식욕 조절을 위해 높아져야 하는 렙틴 수치의 상승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야식증후군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식을 먹고 바로 잠들 경우 섭취 열량이 상당 부분 소비되지 않고 체지방의 형태로 축적돼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밤에 주로 먹는 패스트푸드, 가공 식품, 배달 음식 등은 열량과 지방햠량이 높아 비만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이런 음식들에 트랜스지방산과 같은 노화 및 동맥경화 유발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도 문제다.

위나 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잠이 들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기능성 위장 장애같은 소화기 질환이 생긴다. 노르웨이 트롬소 대학의 그레드 버켓벳 교수는 "밤에 음식을 먹으면 보통 단백질 섭취 보다 탄수화물 섭취를 6배나 많이 하게 돼 영양 균형도 깨지기 쉽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야식증후군을 고치려면 밤마다 음식 섭취하는 습관을 깨고 수면 리듬을 되찾아야한다. 켈리 앨리슨 펜실바니아대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는 "인간은 습관이 있는 생물로, 밤마다 음식을 섭취하면 밤이 되면 몸이 음식을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호주 베이사이드심리치료센터의 아담 슈멀링 정신분석치료사는 "증상이 나타나면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럼에도 잘 해결되지 않는다면 심리 상담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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