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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가이아나 대통령에 "카리콤과 깊은 관계 희망"

송고시간2018-03-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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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현지시간) "가아이나는 카리콤(CARICOM·카리브공동체)에서 핵심역할을 한다. 한국은 카리콤 국가들과 광범위하고 깊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외교부에서 데이비드 그레인저 가이아나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제8차 세계물포럼 참석차 브라질리아를 방문했다.

이 총리는 올해가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임을 상기하며, 기후변화·개발협력, 국제기구 진출 등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총리는 "양국이 수교한 지 반세기임에도 광범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글로벌 녹색성장과 관련해 가이아나와 협력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가이아나처럼 국토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산림면적은 매우 넓다"며 "산림을 관리하고 가꾸어 나아가는 지혜를 가이아나와 한국이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 관련 국제기구를 통한 기후변화 협력이 증진되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GGGI는 개도국의 녹색성장 정책 수립·이행 및 재원 조달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이며, 본부가 서울에 있다. 가이아나는 GGGI 창립 회원국이자 두 번째 비준국이다.

그레인저 대통령은 "가이아나는 국토의 70% 이상이 숲으로 이뤄져 있다"며 "지리적으로 멀 수는 있지만, 녹색성장·환경보호를 비롯한 많은 분야에 있어서 양국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 문제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다. 환경보호를 한 국가의 의무가 아니라 전 세계 차원의 의무라 생각한다"며 녹색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레인저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에 가이아나에서 석유가 발견됐다. 환경보호를 하면서도 석유 개발을 위해 한국과 기술협력을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번 양자회담은 한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외교 다원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가이아나는 카리콤 사무국 소재지이며, 카리콤에는 14개 카리브 도서·연안국과 1개 속령(몬트세랫)으로 구성된 지역협력기구이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대화에서 "그레인저 대통령도 언론인 출신인데, 나도 21년간 기자생활을 했다"고 말을 꺼냈고, 이에 그레인저 대통령이 "이 총리가 쓴 기사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반갑다"고 답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뤄졌다.

그레인저 대통령은 '가이아나 리뷰 매거진'에서 20년간 편집장을 역임하면서 군사·역사·정치분야 보도에 주력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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