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 vs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입장 차 못좁혀

홍석호 임성수 기자 2018. 3. 2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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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를 직접 만났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선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노노(勞勞)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노조에 속하지 않는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은 해외자본 유치 찬성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 1500여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 생존을 위해 법정관리만큼은 결사반대한다"며 "회사 생존을 위해 남은 유일한 선택인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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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투자 유치 이해 구해… 노조 “동의 못해” 강경, 24일 예정 총파업 강행
일반직 직원들은 “찬성” 勞-勞 갈등으로 비화 조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를 직접 만났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선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노노(勞勞)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1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 등과 1시간30분가량 면담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자본 유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더블스타 투자 유치에 동의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노조는 해외 매각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 악화에 대한 진단은 노조와 채권단이 공감했다”면서도 “더블스타 매각을 전제로 한 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24일로 예정된 총파업 등 투쟁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

그러나 노조에 속하지 않는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은 해외자본 유치 찬성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 1500여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 생존을 위해 법정관리만큼은 결사반대한다”며 “회사 생존을 위해 남은 유일한 선택인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 전체 직원(5000여명)의 30% 규모로, 생산직을 제외한 본사·공장·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 결과 참여 인원(응답률 71.5%)의 97.3%가 찬성했다. 이들은 “법정관리를 개시하면 현재 협의 중인 노사 자구안보다 훨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강요받을 것은 자명하다”며 노사의 조속한 타협을 촉구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홍석호 임성수 기자 wi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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