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화재 감지기가 '몰카'?..비밀번호 알아내 절도
<앵커>
남의 집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천장에 화재감지기 모형을 붙여놓고 몰래카메라를 숨겨놨던 겁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외출하고 돌아온 집주인 일행이 디지털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순간 비밀번호는 아파트 복도 천장에 설치된 몰래카메라에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며칠 뒤, 비밀번호를 알아낸 남성이 이 집에 침입해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초소형 카메라가 화재 감지기 모형 안에 들어 있다 보니 피해자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김춘호/해운대경찰서 강력6팀장 : 출입할 당시에는 자기 집에 도둑이 든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집에 들어가고 난 뒤에 뒤진 흔적이라든지 금고가 파손된 흔적을 보고 도둑이 든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것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41살 김 모 씨 등 2명은 아파트 8곳에 몰카를 설치해 4곳에서 2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문제는 이런 위장 몰카를 구하기가 너무나 쉽다는 점입니다.
[몰카 판매업체 : 구매해서 고객님이 증거 잡으시거나 본인 집에 설치하시거나 이런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돼요.]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장물업자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출입문 비밀번호를 입력 시 몸으로 최대한 가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화면제공 : 부산 해운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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