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탁했는데도 탈락..'다시 청탁'해 결국 추가 합격

박민하 기자 2018. 3. 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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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채용 비리를 통해 강원랜드에 합격한 226명을 이달 말까지 퇴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당시 전체 합격자의 95%가 청탁과 관련이 있었고 그 가운데 226명에 대해 점수 조작도 이뤄졌던 건데, 특히 청탁했는데도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일부가 다시 한번 민원을 해 결국 추가 합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 강원랜드 채용 당시 청탁을 했는데도 21명은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러자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다시 청탁했고 당시 최흥집 사장의 지시로 최종 면접 점수를 일괄 조작해 추가 합격시켰습니다.

강원랜드는 결국 합격자 명단 밑에 이들 21명의 이름을 추가로 적어넣고 합격시켰는데, 이 가운데 17명은 지금도 재직 중입니다.

이들을 포함해 당시 채용된 518명 가운데 무려 95%인 493명이 청탁에 의한 합격자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을 청탁한 사람은 당시 강원랜드 임직원과 국회의원 등 확인된 것만 30여 명. 한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의 경우 채용 공고에 없었던 건설안전기사 자격증을 필수 자격으로 바꿔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업부는 이번 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원랜드의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달 말까지 점수 조작 합격자 226명을 퇴출 시킬 계획입니다.

[전제구/산업통상자원부 감사담당관 : 사회정의 회복, 공공기관 채용제도의 신뢰성 회복과 같은 측면의 공익적 목적이 그 이익(부정합격자의 사익)보다는 크기 때문에 그분들(부정합격자)을 불가피하게 퇴출하게 된 겁니다.]

정부는 최종 면접뿐 아니라 서류전형 탈락자까지로 대상을 넓혀 피해자 구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김종미)   

박민하 기자m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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