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예 안뽑거나 축소"..더 좁아진 대기업 '취업문'

이천종 2018. 3. 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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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 12%는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 182개사 중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적은 곳은 9.3%(17개사)였고 5곳(2.7%)은 아예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기업은 64곳(35.2%)이었고 채용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기업이 80곳(44.0%)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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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1곳 "아예 안뽑거나 축소"/ 44%는 "아직 계획도 못세웠다"/ 대부분 "대내외 여건 악화" 이유 /"올 신규 채용 늘릴 것" 8% 불과

대기업 중 12%는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44%는 상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응답 기업 182개사 중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적은 곳은 9.3%(17개사)였고 5곳(2.7%)은 아예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채용을 줄이거나 안 한다는 기업(22곳·12.0%)은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16곳·8.8%)보다 많았다.

2017년도 조사 때와 비교하면 상반기 신규채용이 감소하거나 아예 없는 기업은 10.5%포인트(22.5%→12.0%) 줄었지만, 채용을 확대한다는 기업도 2.2%포인트(11.0%→8.8%)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도 여전히 취업 문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기업은 64곳(35.2%)이었고 채용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기업이 80곳(44.0%)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데는 기업의 대내외 여건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채용 감소 이유에 관한 질문(중복응답)에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0.0%) △신입사원 조기 퇴사·이직 등의 인력유출 감소(15.8%) △통상임금·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4.2%) △60세 정년 의무화로 정년퇴직자 감소(8.3%)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 또는 국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중복응답)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조성(63.2%)을 꼽았다. 이밖에 △고용증가 기업에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 강화(47.8%)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42.9%) △법정 최대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 유도(20.9%)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확대(12.1%) 순으로 답했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졸업생 선발 비중은 평균 55.3%였고 여성비중은 평균 28.6%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4017만원(월 335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간별로 보면 3500만∼4000만원이 34.1%로 가장 많았고, 4000만∼4500만원 25.3%, 3000만∼3500만원 17.6%, 4500만∼5000만원 11.0%, 5000만∼5500만원 4.9%, 5500만∼6000만원 2.2%, 2500만∼3000만원 1.1% 순이었다.

대졸 신규채용 시 블라인드 방식을 이미 도입한 기업은 63곳(34.6%)이었으며 33곳(18.1%)은 향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63개사 중 서류 제출에서 최종 면접까지 모든 채용과정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뽑는 기업은 23곳(36.5%)이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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