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슈+] 박원순·이재명 대세론 굳히기.. 후발주자, '넘사벽' 뚫을까

이도형 2018. 3. 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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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경선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방선거 핵심 승부처인 서울·경기·부산에서 앞서나가며 '대세론'을 형성한 선두 주자를 겨냥한 후발 주자들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당원 50%, 여론조사 50% 룰이나 2차 투표 도입 등 현행 경선 규칙에서 선두 주자에게 타격을 줄 돌발변수가 발생한다면 '대세론'이 흔들릴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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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3선도전 朴 지지율 우위 / 박영선·우상호, 인지도 상승 총력 / 경기지사 나선 이재명 독주체제 / 전해철·양기대 "미투 검증하자"/ 인천, 박남춘에 홍미영 등 맹추격 /"당원 50% 표심·2차 투표 변수"/ 전문가, 막판 역전 가능성 제기
(왼쪽부터) 박원순, 이재명, 박남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경선 경쟁이 치열하다.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민주당 지지율이 다시 반등함에 따라 당내 경선 경쟁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경선 통과가 본선 승리’라는 필승 분위기가 당내에 팽배하면서다.

특히 지방선거 핵심 승부처인 서울·경기·부산에서 앞서나가며 ‘대세론’을 형성한 선두 주자를 겨냥한 후발 주자들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선두주자들은 공히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까지 3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데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개헌 이슈까지 대두되면서 경선 쟁점이 쉽게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대세론’을 깨기는 녹록하지 않다. 하지만 당원 50%, 여론조사 50% 룰이나 2차 투표 도입 등 현행 경선 규칙에서 선두 주자에게 타격을 줄 돌발변수가 발생한다면 ‘대세론’이 흔들릴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장 선거 초반 레이스는 3선 도전을 확정한 박원순 현 시장이 독주하는 형국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박 시장의 우위는 뚜렷하다. 후발주자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 의원은 최근 자신을 “사람들이 잘 모르는 3선 국회의원”이라고 칭하는 내용의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다. 박 시장, 방송기자 출신인 박 의원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끌어 올리려는 차원이다. 박 의원은 박 시장과의 ‘양자구도’ 형성에 부심하고 있다. 박 의원은 18일 출마회견에서 “박 시장이 임기 초반엔 잘했지만 지금은 이미 대통령 임기(5년)도 넘긴 시장”이라고 ‘박원순 3선 피로감’을 부각시켰다.

부산시장의 경우 세 차례 지방선거에 나섰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인지도 면에서 정경진 전 부산행정부시장을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오 전 장관은 정 전 부시장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에 정 전 부시장은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권리당원 조사 비율을 최소 60%로 올리고, 국민선거인단 조사(여론조사)는 40%로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경선룰 변경을 요구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고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이 뒤를 쫓는다.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이른바 ‘미투 검증’을 주장하고 있다. 일단 선두주자를 겨냥한 공동전선을 편 뒤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전략이다. 인천시장은 그간 여론조사에서 박남춘 의원의 우위였지만 최근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맹추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발 주자들의 선거전략에 따라 대세론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앞서 나가는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되는 만큼 그 과정에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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