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마지막 기회"..박주호-홍정호가 보인 '간절한 마음' (영상)

정형근 기자 입력 2018. 3. 19. 17:53 수정 2018. 3. 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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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와 홍정호가 태극 마크를 다시 가슴에 달기까진 약 9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6월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명단에 오른 두 선수는 이후 A 대표 팀에서 자취를 감췄다.

6일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신태용 감독은 "홍정호와 박주호의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코칭스태프 분석을 전해 들었다. 홍정호와 박주호는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서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대표 팀 명단에 포함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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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볼 겨를 없다. 5분 뛰어도 최선 다한다" (박주호)"이번 원정은 내 기량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 (홍정호)

▲ 간절한 마음으로 대표 팀에 합류한 박주호(왼쪽)와 홍정호가 월드컵으로 향하는 마지막 동아줄을 잡을 수 있을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정형근, 영상 정찬 기자] 박주호와 홍정호가 태극 마크를 다시 가슴에 달기까진 약 9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6월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명단에 오른 두 선수는 이후 A 대표 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유는 분명했다. 박주호와 홍정호는 독일과 중국 무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숭실대 졸업 후 바로 해외 무대를 택한 박주호는 J리그와 FC 바젤(스위스), 마인츠 05(독일)를 거쳐 2015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번 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홍정호도 상황은 비슷했다. 2013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다 2016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팀을 옮겼다. 홍정호는 슈퍼리그 외국인 출전 쿼터가 축소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궁지에 몰린 두 선수는 K리그를 타개책으로 삼았다. 박주호는 울산 현대로 적을 옮겨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고 홍정호는 전북 현대로 임대 이적했다. 두 선수 모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기회는 금세 찾아왔다. 6일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신태용 감독은 “홍정호와 박주호의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코칭스태프 분석을 전해 들었다. 홍정호와 박주호는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서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대표 팀 명단에 포함할 뜻을 밝혔다.

유럽 원정을 떠나기 위해 1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두 선수의 표정에는 굳은 결심이 보였다. 박주호는 “유럽에서 신체 조건이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개인적으로 노하우가 생겼다. 감독님과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마지막 월드컵 멤버에 들어갈 수 있다. 10분이든 5분이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판단은 감독님이 그다음에 하는 것”이라며 “경기에서 보여 드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나타냈다.

홍정호는 “대표 팀을 항상 원하고 있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이번 소집은 내 기량을 보여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대한 부담감 없이 긴장감만 갖고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최종 명단의 80% 이상은 구상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간절한 마음으로 대표 팀에 복귀한 박주호와 홍정호가 월드컵으로 향하는 마지막 동아줄을 잡을 수 있을지는 단 2경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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