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차전 앞둔 전자랜드와 KCC의 숙제

배우근 입력 2018. 3. 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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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연패의 수렁과도 같은 적지에서 전주KCC를 꺾었다.

그런데 전자랜드의 1차전 3점슛 성공률은 25%(6/24)였다.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의 숙제와 일맥상통한다.

전자랜드와 KCC, 양 팀 모두 무엇이 숙제인지 인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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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연패의 수렁과도 같은 적지에서 전주KCC를 꺾었다. 6강 플레이오프(PO)1차전 승리였다. 그것도 경기종료 4초전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승리는 아니다. 숙제를 남겼다.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가 객관적으로 앞서는 KCC를 누르기 위해선 체력과 외곽포가 필수다. 그런데 전자랜드의 1차전 3점슛 성공률은 25%(6/24)였다. 오히려 KCC의 3점슛 성공률이 41%(7/17)로 더 높았다. 전자랜드가 2차전에서 KCC의 지역방어와 높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곽슛 성공률을 높아야 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해법을 풀기위한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 그는 “슛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3점슛이 안들어간 것보다 찬스를 잘 만들지 못했다. 그동안 상대의 지역방어를 대비해 훈련을 많이 했다. 조금더 유기적인 패스와 움직임이 만들어져야 완벽한 오픈 찬스를 만들 수 있다. 그 과정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과정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지론이다.

천금같은 1차전 승리를 견인한 팀의 주포 브랜든 브라운에게는 패스를 강조했다. 유 감독은 “브라운이 집중력을 가지면 경기가 잘 풀린다. 1차전에서 브라운이 파고들면 상대가 막는다. 이때 우리팀 가드에게 패스하면 쉽게가 잘 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수차례 스틸을 당했다. 악성 실책이었다”라고 꼬집었다.

KCC 추승균 감독.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전주 KCC 역시 풀어야할 숙제와 직면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1차전을 마친 후,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잘 한 경기였다. 10점 앞서다 리바운드 2개 때문에 졌다”라고 했다. KCC는 경기를 시종 리드하다 막판에 1점차 패배했다. 그래서일까. 추 감독의 허탈한 웃음에는 씁쓸함이 배어나왔다.

이날 KCC는 10점 이상 리드하면서도 성급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수비시에도 백코트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쉽게 실점했다. 파울수가 상대팀에 비해 적었지만 그 이점을 이용하지 못했다. 전승을 기록중인 홈에서의 패배라 더욱 아쉬웠다. 2차전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다시 살려야 한다.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를 찾아야 한다.

하승진은 이날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으며 투지를 살렸다. 더구나 KCC는 전자랜드에 비해 여전히 높이에서 우위에 선다. 정규시즌의 상대 전적이 여실히 보여준다. 가지고 있는 기본에 더 충실할 때다.

추 감독 스스로 밝힌 숙제도 있다. 해결사 한 명에 의지하지 않는 팀플레이다.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의 숙제와 일맥상통한다. 공통 숙제다. 추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명에 의지하면 안된다.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 발언과 함께 이미 전략수립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전자랜드와 KCC, 양 팀 모두 무엇이 숙제인지 인지한다. 2차전도 총력전이다. 전자랜드는 4강 PO에 성큼 다가가기 위해, KCC는 승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선다. 2차전 승부의 결과는 각팀 숙제풀이의 완성도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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