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리랑카, '불교-이슬람교 폭력' 국가비상사태 해제..300명 체포

2018. 3. 19. 14: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리랑카가 국민 70%인 불교도와 10%인 이슬람교도 간 폭력사태 탓에 선포했던 국가비상사태를 13일만에 해제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이달 4일 중부 캔디 지역에서 싱할라족 불교 신자인 트럭 운전사가 이슬람 주민들과 시비 끝에 맞아 숨진 이후 불교도들이 무슬림 주민을 상대로 무차별 보복에 나서면서 민족·종교간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스리랑카가 국민 70%인 불교도와 10%인 이슬람교도 간 폭력사태 탓에 선포했던 국가비상사태를 13일만에 해제했다.

16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무슬림 인권 연대' 회원들이 폭력 사태에 항의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현지 인터넷신문 콜롬보페이지 등에 따르면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치안 상황을 평가한 결과 18일 0시를 기해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폭력 선동 또는 증오 확산 글을 유포하는 데 사용된다며 차단했던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와 메신저 서비스는 15일부터 사용이 재개됐다.

스리랑카에서는 이달 4일 중부 캔디 지역에서 싱할라족 불교 신자인 트럭 운전사가 이슬람 주민들과 시비 끝에 맞아 숨진 이후 불교도들이 무슬림 주민을 상대로 무차별 보복에 나서면서 민족·종교간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과 군인을 동원해 치안 유지에 나섰고 캔디 지역에 통행금지 명령과 휴교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무슬림 주민의 집과 상점 450채와 이슬람 사원 20여곳이 부서졌고 차량 60대가 불탔으며 주민 2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그동안 시위를 주도한 강경 불교도 등 30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스리랑카 콜롬보 유엔 사무소 앞에서 무슬림 인권연대 회원들이 종교간 폭력사태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며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리랑카에선 1983년부터 2009년까지 싱할라족 불교도 주축 정부와 힌두교도인 타밀족 반군 간 내전이 벌어지는 등 종교·민족 갈등을 오래 겪었다.

최근 스리랑카 내 이슬람 신자들이 상대 종교 신자를 개종시키는 한편 유적을 파괴한다고 불교 강경주의자들이 주장하면서 두 종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불교 강경주의자들이 미얀마 로힝야족 무슬림 난민의 스리랑카 유입에 반대하면서 민족·종교 충돌 우려가 생기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당분간 일부 군 병력을 캔디 지역에 잔류시켜 파손된 건물 복구와 재건을 돕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스리랑카 중부 캔디 지역에서 종교간 충돌로 상점들이 부서진 가운데 경찰이 지나가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 윤상 평양공연 감독 왜?…세대별 대중음악 아는 적임자
☞ 강용석, 첫 재판서 "혐의 부인"…'도도맘' 김미나는 징역형
☞ 거꾸로 작동한 스키리프트…비명지르고 튕겨나가고
☞ 동료 살해한 환경미화원…봉투 15장으로 시신 감싸 유기
☞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 최진실 목소리 낸 성우 별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