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호황 '버블 우려'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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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호황 지속 전망이 공급확대에 따른 버블붕괴 우려를 앞도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 되며 여전히 서버용 반도체 시장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시장조사업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두 앞다퉈 반도체 시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종전 8.2%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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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반도체 초호황 지속 전망이 공급확대에 따른 버블붕괴 우려를 앞도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 되며 여전히 서버용 반도체 시장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시장조사업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두 앞다퉈 반도체 시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종전 8.2%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 UBS 등 주요 IB들이 반도체 초호황에 대한 비관론을 내 놓은 뒤 시장조사업체들 역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지금까지 반도체 수요를 견인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를 겪기 시작했고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최근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JP모건과 노무라증권은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건강하다"며 관련 업체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시장조사업체 역시 종전 전망치 대비 2배에 가까운 성장이 기대된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월 DDR4 4기가비트(Gb)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81달러로 마감됐다. 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2월이 전통적인 D램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IC인사이츠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성장률 전망치도 수정했다. D램의 경우 종전 13%에서 37%로, 낸드플래시는 10%에서 17%로 조정됐다. 평균판가도 D램의 경우 전년 대비 36%, 낸드플래시는 10%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미세공정 고도화와 추가 투자로 인한 생산 확대로 공급이 늘어나지만 여전히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주 수요처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서 글로벌 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4%에서 7.5%로 수정했고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종전 7%에서 9.5%로 상향조정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실제 1분기 실적 역시 이에 상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서만 1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3.4% 급증한 620억3100만 달러로 글로벌 시장 14.5%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인텔(14.3%)을 연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제쳤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매출 266억3800만 달러를 기록해 6.2%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20%를 넘어선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3%의 점유율을 기록해 4위, 브로드컴은 4%로 5위, 퀄컴은 3.9%로 6위를 기록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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