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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신현수 "장례식 장면, 모두가 힘들었다"(인터뷰)

뉴스엔 2018. 3. 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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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신현수가 장례식 장면이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막내아들 서지호로 분한 배우 신현수는 3월19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이슈가 됐던 설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황금빛 내 인생'은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였지만 극 후반 서태수(천호진 분)의 상상암 설정으로 시끌시끌하기도 했다. 이는 상상암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도 힘든 부분이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신현수는 "워낙 그때 배우들 전체가 예민할 시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현수는 "극중 아버지(천호진 분)가 아프셨다. 가족들이 아버지가 아픈 걸 알고 있는 입장에서 배우들도 실제 다같이 아파하고 있었다. 실제로도 천호진 선생님이 너무 연기에 몰입하셔서 야위시고 얼굴도 안 좋으셔서 보는 우리도 아팠다. 상상암이어서 우린 다행이라 생각했다. 우리도 그때 '가슴아픈 상황은 안 나오겠구나' 했는데 그 뒤 실제로 암 진단을 받고 돌아가시는 장면을 찍을 때 배우들 감정이 더 극대화돼 슬프고 더 힘들었다"며 "장례식장 신 찍을 땐 다들 너무 예민해지고 민감해졌다. 일단 살아계시는데 영정사진에 있는 것 자체가 그랬다. 그래서 김혜옥 선배님도 불편해하셨고 감독님도 촬영감독님도 빨리 끝내고 싶다고 하셨다. 우리도 되게 불편해서 이런 신 안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슈가 됐던 요소들은 배우들한테 민감했다. 장례식장은 다시는 찍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장례식장신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신현수는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워낙 부성애와 가족애를 강조한 가족 드라마이다보니 '황금빛 내 인생'은 신현수에게 가족, 특히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그리고 자신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태수란 인물은 가족에게 너무 헌신적이었다. 그래서 한번 내 경험을 뒤돌아봤을 때 우리 아버지가 내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넘어갈 때 약주를 하고 오신 상태에서 갑자기 날 앉히셨다. 말씀을 잘 안 하시는 분이었는데 본인의 힘듦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처음이어서 낯설었다. 아빠라는 사람은 안 힘들 줄 알았다. 불편했다. 나한테 아빠가 힘든걸 토로한다는 것 자체가. 그때 내가 사춘기이기도 했다. 갑자기 왜 그러시지? 처음 겪는 의외의 상황이라 불편했는데 내가 조금씩 아버지가 나를 낳으신 나이, 아버지가 지났을 서른을 겪고 나니 '가장으로서 힘드셨겠구나' 심정을 점차 알게 됐다. 아버지가 약주를 하시는 이유나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되기도 하고 조금은 알 거 같더라. 힘든 부분이 어떤 지점인지 나도 혼자 살면서 내 밥벌이를 내가 하는데 가장이면 책임져야 할 가정이 있는 상황 속 힘든 지점들이 있다. 근데 아빠가 앓고 계시다가 나한테 토해내셨을 때 어떤 감정으로 말했을지도 알 것 같았다. 그게 느껴지면서 아빠한테 감정이입이 됐다. 어느 순간 아빠가 짠하게 보이기도 하고 동정이 가기도 하고, 같은 남자로서도 사랑이 더 깊어졌다."

그래서 '황금빛 내 인생'은 신현수에게 더 소중한 드라마가 됐다. 신현수는 "이 드라마가 나한테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것 같다. 아빠 위치가 갖고 있는 무게감이라든가 부모님의 사랑 그런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현수는 현재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전하며 흐뭇해했다.

"아버지가 이젠 나랑 대화도 많이 하시고 감정 표현도 많이 해주신다. 되게 좋다. 그전까진 아버지가 불편한 존재였는데 지금은 다정한 존재고 내 미래인 거다. 내가 아빠가 됐을 떄 모습을 미리 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빠는 지금 그냥 되게 좋아하신다. 자랑하고 다니시고 휴대전화 프로필 사진도 나랑 찍은 사진이다. 가끔 전화해서 사인해달라고 하기도 한다. 내가 자랑하고픈 아들인가보다. 너무 감사하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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