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실검 등극' 속사정

이슈팀 최봉석 2018. 3. 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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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슈팀 최봉석 기자]
MB 청와대, 이시형 다스월급 파격인상 논의 정황…檢 결정 주목(종합)

수사팀, ‘이시형 특혜’ 靑 총무기획관실 문건 입수…"MB에 보고" 진술도 확보

이시형 다스 월급을 청와대가 논의했다?

MB 아들 이시형, 이상은 다스 회장 배당금도 가로챈 정황

이시형이 다스 사태의 키워드로 등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다스 월급을 파격적으로 올려주는 데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청계재단 소유 영포빌딩의 다스 창고 등을 압수수색해 이시형 급여 인상 논의와 관련된 여러 황이 담긴 청와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시형씨의 다스 입사 직후인 2011년께 청와대 총무기획관실에서 작성한 이 문건에는 시형씨의 급여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이 적혀 있으며, 이후 시형씨의 급여가 실제로 30%∼40% 오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김백준 당시 총무기획관과 문건을 작성한 청와대 관계자 등으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해당 내용을 보고했고, 승인까지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시형의 월급을 청와대가 결정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를 묵인했다는 것. 이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시형 월급을 직접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부 다스 관계자는 이시형씨가 사실상 자신의 월급 액수를 자신이 결정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형 스스로 월급을 결정했다는 건, 사실상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제로 검찰 역시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면 다스 내부의 급여 문제를 두고 이처럼 청와대 차원에서 논의되거나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소환 조사에서 이시형씨와 다스 관련 사안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형 씨와 관련된 메가톤급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6일 수사팀의 보고를 받은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어떻게 결론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시형씨가 다스 최대주주이자 큰 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배당금까지 가로챈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다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스 전무 이시형씨가 자신이 관리하는 이 회장 명의의 통장으로 이 회장의 배당금을 입금하라고 다스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연합뉴스가 앞서 18일 보도했다.

이런 식으로 이시형씨가 챙긴 돈은 수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의 아들 이동형 다스 부사장 등은 2013년께 이시형씨가 이 회장의 도곡동 땅 매각 대금 150억원 중 10억원을 요구해 가져갔다고 검찰에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시형씨는 이 회장 명의 통장에 10억원을 넣어두고 통장을 자신이 관리했는데, 이 회장의 배당금 역시 같은 통장으로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시형씨는 검찰에서 "이 회장에게 주택 자금을 빌린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시형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며 시형씨가 이 돈을 생활비 등으로 쓴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 역시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뒷받침해준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이시형씨와 이 회장의 금전 거래에 대해 "형과 아들 사이의 문제일 뿐 나는 관여한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시형은 앞서 지난 2017년 7월 방송된 KBS '추적60분'에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을 보도와 함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 받은 바 있다. 이후 박헌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영태 주장을 인용하며 '이시형이 과거 마약을 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10월 검찰은 이시형 모발과 소변을 검사한 결과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시형은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는데, 이를 두고 유명 스타의 근황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루머도 SNS 및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시형 이미지 = 연합뉴스

이슈팀 최봉석기자 cb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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