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 악취 골치..관악구, 길고양이 화장실 만든다

전준우 기자 2018. 3. 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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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길고양이 배설물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길고양이와 공존을 위해 나비를 품은세상(길고양이 화장실)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모니터링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캣맘을 포함한 주민 의견을 통해 불편지역 21개소를 선정해 오는 7월부터 길고양이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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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소 시범운영 보완해 7월부터 21개소 설치
서림동에 설치한 화장실 이용 중인 길고양이(관악구 제공).© News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길고양이 배설물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길고양이와 공존을 위해 나비를 품은세상(길고양이 화장실)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길고양이는 배변을 할 때 보슬보슬한 흙이나 모래를 좋아하지만 도시에는 이런 공간이 적어 도로나 마당 등 주민생활 공간에 배설한다. 이에 따라 악취로 인한 주민불편이 날로 증가하고, 이러한 불편은 고양이를 불청객으로 여겨 동물학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구는 길고양이보호단체(길냥이와 동고동락), 지역자원봉사자, 캣맘 등과 손잡고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청룡동(봉천동 913번지), 서림동(신림동 129-2번지) 2개소에 길고양이 화장실을 시범 설치했다.

구는 모니터링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캣맘을 포함한 주민 의견을 통해 불편지역 21개소를 선정해 오는 7월부터 길고양이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길고양이 화장실 설치사업은 민과 관이 공동 노력한다. 구는 화장실 제작과 설치를, 주민들은 화장실 모래교체, 청결관리 등 순수 자원봉사로 화장실을 운영한다.

길고양이의 과도한 번식을 막기 위한 중성화(TNR)도 민과 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구는 포획틀과 중성화 수술비를 지원하고, 캣맘 등 주민은 자원봉사로 길고양이를 포획·방사·모니터링 한다.

관악구 내 길고양이는 약 6000마리로 추정된다. 지난해 접수된 동물민원 1192건 중 길고양이 소음·악취 민원이 725건으로 약 60%다.

유종필 구청장은 "길고양이는 소중한 생명으로 사람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길고양이보호단체, 주민 분들과 협력해 개체 수를 조절하고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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