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취업률 남성 앞질렀다..女취업자 임금 높아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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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시행된 이후 30년간 여성 취업자의 증가율이 남성 취업자의 증가율을 앞섰다.
취업자 중 자영업자나 사업주를 제외한 임금근로자 비율은 1989년 여성이 59%, 남성이 63.6%였지만 올해 1월엔 여성이 77.9%로 남성(73.3%)을 앞섰다.
2004년 대비 지난해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남성이 54.9% 오른 반면 여성은 67.8% 상승했다.
연구진은 여성 취업자의 임금이 높아진 주된 이유가 최저임금 인상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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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정아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다음달 1일 남녀고용평등법 시행 30주년을 앞두고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취업자가 1988년 677만1000명에서 지난해 1135만6000명으로 67.7%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1009만9000명에서 1536만8000명으로 52.2% 늘었다.
취업자 중 자영업자나 사업주를 제외한 임금근로자 비율은 1989년 여성이 59%, 남성이 63.6%였지만 올해 1월엔 여성이 77.9%로 남성(73.3%)을 앞섰다.
2004년 대비 지난해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남성이 54.9% 오른 반면 여성은 67.8% 상승했다. 지금까지 여성 취업자의 월급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낮아 빚어진 현상이다. OECD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6.7%다. 남성이 100만 원 벌 때 여성은 63만3000원을 벌었다는 얘기다. 남녀 임금 격차는 1995년(44.2%)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독보적인 1위다. 우리나라에 이어 남녀 임금 격차 2위는 에스토니아(28.3%)로 우리보다 8.4%포인트나 낮다. 2016년 OECD 평균 남녀 임금 격차는 14.1%다.
연구진은 여성 취업자의 임금이 높아진 주된 이유가 최저임금 인상이라고 해석했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소득이 최저임금의 150% 미만인 비중은 2011년 46.8%에서 지난해 55.2%로 오히려 높아졌다. 특히 20대 여성 중 최저임금의 150% 미만을 버는 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33.4%에서 50.5%로 늘었다. 여성 임금근로자가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회복지서비스업이나 제조업 등에 몰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연구위원은 “2016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13.4%에서 2015년 12.8%로 줄었지만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의 빈곤율은 같은 기간 28.7%에서 31.3%로 증가했다”며 “여성 취업자의 증가를 마냥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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