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진료비 '먹튀'..면허 취소되자 선불받고 도주

2018. 3.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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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진료비를 선불로 내면 할인해 준다'며 환자들에게 수천만 원을 받아 챙겨 도주한 치과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이 치과의사는 면허가 취소된 의사였는데, 영업을 계속하며 이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상가건물에 있는 치과병원입니다.

문은 굳게 잠겼고, 피해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보통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 하는 임플란트 시술이 이 병원에서는 60만 원에서 70만 원대에 가능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병원을 차린 50대 의사는 면허가 취소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사무장병원에 고용돼 일하다 적발돼 자격정지를 받았는데, 영업을 계속하다 또다시 단속돼 결국 지난해 11월 의사면허가 취소된 겁니다.

그런데도 이 치과의사는 환자들에게 미리 진료비를 받아가며 영업을 계속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나는 380(만 원), 이빨 3개 빼고, 70만 원, 60만 원해서 이빨 3개 임플란트하고…. (의사가)50만 원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지."

면허가 취소된 치과의사는 선불 할인을 미끼로 지난 1월부터 3개월 동안 환자들에게 8천500여만 원을 받아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치과의사지만 경제적 상황이 안 좋았고, 현금을 유치하려고, 일부러 (환자들에게)현금을 빨리 달라고 하기도 하고…."

경찰은 울산의 한 호텔에서 도주한 치과의사를 붙잡아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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