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왕치산·리잔수 전진 배치..시진핑, 절대권력 구축 가속

이우승 2018. 3. 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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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절대권력 구축을 가속하고 있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개헌을 통해 장기집권의 토대를 닦은 시 주석은 당과 국가 고위직에 측근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며 1인 절대권력의 위상을 또다시 확인했다.

18일 중국 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전인대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 회의에서 만장일치(2970표)로 시 주석을 국가주석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다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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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2기 시작.. 王 부주석 복귀/'2인자' 리커창은 위상 떨여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절대권력 구축을 가속하고 있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개헌을 통해 장기집권의 토대를 닦은 시 주석은 당과 국가 고위직에 측근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며 1인 절대권력의 위상을 또다시 확인했다. ‘2인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유임됐지만 영향력이 대폭 줄어들면서 위상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18일 중국 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전인대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 회의에서 만장일치(2970표)로 시 주석을 국가주석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다시 뽑았다. 지난해 10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재선출된 시 주석은 두 번째 국가주석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국가부주석으로 복귀했고, 리잔수(栗戰書) 신임 상무위원도 ‘서열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리 상무위원과 왕 국가부주석은 각각 ‘시 주석의 왼팔’과 ‘오른팔’로 불릴 만큼 최측근 인사다. 이들은 시 주석 절대권력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시 주석의 장기집권 구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에 양샤오두(楊曉渡)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겸 감찰부장이 선임됐다. 양샤오두 주임은 시 주석이 2007년 상하이시 서기로 재직할 당시 상하이시 통전부장을 지냈다.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위 서기와 함께 ‘시진핑 2기’ 반부패 사정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해방군의 최고 지휘부인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도 ‘시 주석 호위대’로 불리는 쉬치량(許其亮) 현 부주석과 장유샤(張又俠) 장비발전부장이 선임됐다. 장유샤 부주석은 시 주석과 같은 산시(陝西)성 출신이다. 부친인 장중쉰(張宗遜) 상장은 국공내전 당시 시 주석 부친인 시중쉰(習仲勳)과 서북 야전군에서 함께 싸운 전우다.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 장쥔(張軍) 최고인민검찰원장은 법원과 검찰 분야에서 시 주석을 보좌한다.

리 총리는 이날 표결에서 찬성 2964표, 반대 2표로 연임에 성공했지만 경제권한을 대폭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에게 이양하고 ‘무늬만 2인자’로 남을 전망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지원으로 2007년 제17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르고 상무부총리에 선임되면서 한때 시 주석과 정치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했지만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몰락과 함께 뚜렷한 쇠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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