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진중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맞은편에 선 외부자'둘'

박지혜 2018. 3. 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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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한 차례 연기했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18일 다시 열면서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발언을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연트럴파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어떤 시련이나 난관도 10년 만에 돌아온 자신을 막지 못한다"며 "온갖 음해를 뚫고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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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한 차례 연기했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18일 다시 열면서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발언을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연트럴파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어떤 시련이나 난관도 10년 만에 돌아온 자신을 막지 못한다”며 “온갖 음해를 뚫고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려고 했지만 같은 날 오전 프레시안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정 전 의원과 프레시안 측은 서로 자신의 주장이 맞다는 증거자료와 증언을 내놓으며 고소와 맞고소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정 전 의원과 채널A ‘외부자들’에 함께 출연했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난 15일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에 ‘프레시안과 정봉주, 누가 거짓말을 하나’(응답하라, 정봉주)라는 글을 기고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진 교수는 해당 글에서 “(성추행 의혹이 거짓이라는) 정봉주의 주장이 말이 되려면 피해 여성이 7년 전에 먼 훗날 정봉주가 사면을 받고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을 미리 예상해 남자친구에게 있지도 않은 성추행 사실을 기록한 허위 메일을 보내놓고, 주위의 친구들에게 있지도 않은 성추행 사실에 관한 허위 고백을 뿌려놓는 것”이라며 “정봉주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가정하면 황당한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큰 그림을 보면 모든 게 명확해진다. 하지만 정봉주는 이 큰 그림을 흐려버리려 한다. 옛날부터 길바닥 야바위꾼들이 즐겨 사용하던 전형적 수법”이라며 “(피해자가) 성추행이 일어난 시간을 특정하지 못한다고 있었던 성추행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또 “정봉주 자신도 성추행이 있었다는 그 시간에 자신이 뭘 했는지 알리바이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왼쪽)과 정봉주 전 의원(사진=채널A ‘외부자들’ 방송 캡처)
앞서 정 전 의원 측은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특정한 2011년 12월 23일 하루 동안 5~10분 단위로 정 전 의원을 촬영한 사진 780여 장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 교수의 기고 내용에 대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내게 먼저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면 보여줬을 것인데, 신중하지 못한 판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관련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전진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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