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이어 핀란드서, 北이용호 이어 최강일.. 북미회담 준비 '분주'

워싱턴=전석운 2018. 3. 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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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의 세기적인 회담을 앞두고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북한 이용호 외무상은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과 사흘간 회담을 갖고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한 데 이어, 북한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번 주 핀란드에서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갖는다.

북한과 미국은 이번 주 핀란드에서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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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북한 외무상. 뉴시스

5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의 세기적인 회담을 앞두고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북한 이용호 외무상은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과 사흘간 회담을 갖고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한 데 이어, 북한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번 주 핀란드에서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갖는다.

북·미 간 해빙 무드를 반영하듯 다음 달 초 시작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 규모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3명의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은 워싱턴에서 회동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역사적 기회”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했다.

스웨덴 외무부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웨덴과 북한 양국 장관들은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기회와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며 “스웨덴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뚜렷한 합의사항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은 이 외무상과 발스트룀 장관의 회담을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성격의 회담으로 평가했다.

스테펜 뢰벤 스웨덴 총리도 전날 이 외무상의 예방을 받고 “한반도 문제 협상의 주인공은 북한과 남한, 미국과 중국, 일본이지만 이 과정에 어떤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돕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스웨덴은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1973년 북한과 수교를 하고 2년 뒤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했으며, 북한 내에서 미국인 보호 등 영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 뉴시스

북한과 미국은 이번 주 핀란드에서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갖는다. 북한은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참가하며, 미국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가 참여한다. 스티븐스 전 대사가 비록 현직 관료는 아니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탐색적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 부국장은 1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통해 핀란드로 향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아직은 말할 것이 없다. 돌아올 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3명의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이 미국인 3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이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다음 달 초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이 당초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되고, B1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이 불참하는 등 기간과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은 북·미 긴장완화의 뚜렷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존 설리반 미 국무부 장관대행(부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16일 워싱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역사적 기회이자 국제사회의 최대의 압박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북한이 신뢰할 수 있고, 검증 가능하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는 제재가 지속돼야 한다”고 합의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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