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文대통령, 개헌안 발의 26일로 미뤄달라"

"한국당 개헌안, 매우 유감..국회 총리 추천제, 유사 내각제 구상"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의 과거 개헌 동시투표 동의 발언을 소개하고 있다. 2018.3.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26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국회 개헌 논의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의 6월 지방선거와의 동시 투표 마지막 시점을 오는 26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안 국민투표를 역으로 계산했더니 데드라인(마감시점)이 26일이더라"라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자체 개헌안에 대해선 "사실상 국민들에게 밝혔던 개헌과 지방선거의 동시투표 약속을 파기한 선언이자 조속한 개헌안 마련을 요구하는 국민의 의사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대단히 실망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국당 지도부가 그간 밝혔던 개헌에 대한 입장들을 하나씩 설명하면서 한국당에 대해 집단적 기억상실증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또한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무총리의 국회 추천제에 대해선 "유사 내각제 구상"이라면서 "이는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국민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헌은 국민을 위한 개헌이지 국회를 위한 개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야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를 당장 19일부터 추진하자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15개월 동안 끌어온 개헌 논의를 마무리하고 개헌안 성안을 위해 각 당 원내대표와 정치개혁·헌법개정위원회 간사가 머리를 맞대 한다"며 "대통령 개헌 발의권에 대한 억지 비난을 중지하고 내일부터 개헌의 협상테이블에 앉아 국회 중심의 개헌을 위하 야당의 신뢰있는 자세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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