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세 면제' 총력전..EU는 '보복관세' 맞불

최서희 입력 2018. 3. 17. 21:15 수정 2018. 3. 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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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철강 제품 관세 부과에 대해 정상 간에도 얘기가 오갔습니다만, 우리 정부는 이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외교라인까지 총동원해 뛰고 있습니다.

미국에 보복관세를 경고했던 유럽연합의 경우, 실제로 관세를 매길 미국 제품들의 품목을 정해 발표했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발표한 보복 관세 규모는 한 해 평균 28억 유로, 약 3조 7천억 원에 이릅니다.

품목에는 쌀과 오렌지 주스, 주방용품, 의류, 세탁기 등이 포함됐습니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명령 발효를 앞두고 강력한 협상 카드를 꺼내 든 것입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EU 통상담당 집행위원/지난 7일 : "우리는 관세가 부과될 미국 상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WTO 규정에 따라 미국에 상응하는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국가안보 분야 협력을 언급하며 아직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러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도 개별 국가들과 협의하고 있고 협력할 수 있는 국가 안보 분야에서 협상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면제국에 포함되기 위해 통상뿐 아니라 외교당국까지 나섰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한미동맹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검토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철강 관세 면제를 한미 FTA 개정과 방위비 분담 협상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하면서 양대 협상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3차 협상을 마친 우리 측 FTA 협상단은 귀국을 미루고 다음 주까지 비공식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최서희기자 (yur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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