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라도 청약"..정부 엄포에도 '로또 청약' 북새통

정연 기자 2018. 3. 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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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청약과열이 우려된다고 전해드렸던 강남의 재건축 모델하우스에 주말을 맞아 오늘은 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투기성 청약을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정부의 엄포에도 빚을 내서라도 뛰어들겠다는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모델하우스에는 오늘도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이틀 동안 방문객이 3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낮시간엔 주변 교통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압박 속에 건설사도 자체 중도금 대출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예비 청약자들은 일단 뛰어들고 보자는 심리가 뚜렷합니다.

[당첨되고 난 뒤에 생각해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당첨부터?) 네.]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다는 기대로 가족, 친척끼리 자금을 모아 청약에 나선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려고 왔어요. (가족끼리 분쟁 나면 어떻게 해요, 나중에?) 그건 나중 문제고요.]

[부동산 중개업자 : 프리미엄이 있다고 하니까 세금 떼는 것과 현금 (마련)생각은 안 하고 (마치) 복권 천 원짜리 사 가지고 머릿속엔 10억이 있는 거예요.]

높은 경쟁률로 분양이 마감되더라도 계약 포기 사례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서울 강남에는 재건축 아파트 3천 가구가 잇따라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시중 유동자금이 정부 규제를 피해 청약 시장으로 몰리며 과열이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5주 연속 둔화하는 등 매매와 전세 시장의 안정세가 완연해, 국지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많습니다.

정부는 예고 한 대로 다음 주 모델하우스 현장조사에 이어 청약 당첨자들에 대한 위장전입 조사, 자금출처 조사를 강도 높게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유미라)    

정연 기자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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