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하던 MB, 증거 내밀자 "이상은 측이.." 책임 전가

김필준 입력 2018. 3.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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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검찰의 객관적 증거 앞에 말 바꿔
검찰, 김윤옥 여사 조사 불가피

[앵커]

검찰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의 다스 법인카드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말했는데 검찰이 카드 사용내역과 김 여사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보여줬습니다. 그러자 형인 이상은 회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어서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14일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김윤옥 여사가 다스의 법인카드를 10년간 사용한 것을 아는지 물었습니다.

처음에 이 전 대통령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이 법인카드의 해외 사용 내역과 김 여사의 출입국 기록 조회 내용을 차례로 이 전 대통령 앞에 내놨습니다.

두 기록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이 전 대통령은 말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잘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만약 법인카드를 썼다면 아마도 이상은 회장 측이 건네 준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다스 임직원이 사용해야 할 법인카드를 김 여사가 사용한 것이 횡령 등의 혐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형인 이 회장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김 여사를 검찰청사에 소환하진 않고 방문 조사 등 비공개 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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