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이기 전에 사람 되길 원해", 나혜석의 100년전 외침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2018. 3. 17.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주의 책갈피 시간입니다.

여자이기 전에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외쳤던 나혜석은 모든 면에서 시대를 앞서갔습니다.

나혜석의 소설, 논설, 수필 등을 가려 편집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요즘, 100년전 나혜석의 글은 여전히 파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래의 언어', '화염과 분노' 등 3월 셋째주 CBS 한주의 책갈피

■ 방송 : CBS라디오 [CBS 낮 종합 뉴스] (3월 17일 토요일 12:00~12:30)
■ 채널 : 표준 FM 98.1

한주의 책갈피 시간입니다. 최근 새로 출간된 책을 조은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 노래의 언어 (한성우 지음)

노래의 언어 (사진=교보문고 제공)
노래는 우리 삶에 빼놀 수 없는 요소인데요. <우리 음식의 언어>라는 책을 썼던 국어학자 한성우가 이번에는 노래말을 탐구해 <노래의 언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최신 아이돌 노래까지 2만 6천여곡을 분석했습니다.

노래 속 연정의 대상이 선생님에서 오빠로 바뀌고, 다방 커피는 아메리카노로 변해도 사랑 가사는 항상 1위를 차지합니다.

저자는 방탄소년단의 '팔도강산'이라는 노래에 사투리가 맛깔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것도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로 노랫말에 담긴 인문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 화염과 분노 (마이클 울프 지음, 장경덕 옯김)

화염과 분노 (사진=교보문고 제공)
저널리스트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라는 책은 미국에서 1주일만에 140만부가 판매되는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전현직 관계자 200여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백악관 내부 권력투쟁과 격변의 현장을 들여다봅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 직전부터 재임기간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정리하고, 트럼프 주변에 있는 인물들의 특징을 흥미롭게 분석했습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이 백악관이 주요 전략을 짜고 있고, 가족들이 권력에 핵심에 있는 독특한 트럼프 행정부. 미디어의 사랑을 원하고 낙관적이며 정력적인 트럼프의 행보에 전후 맥락도 분석했습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사진=교보문고 제공)
*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안재성 장편소설)

안재성의 소설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가 출간됐습니다.

이 소설은 북한 노동당 청년 간부로 한국전쟁에 참가했다가 포로로 잡혀 10년간의 수용소, 감옥 생활을 겪은 실존인물 강찬우의 수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전쟁에 휘말려 찢기고 짓밟힌 주인공은 전쟁의 참상과, 역사의 아이러니를 되새기게 합니다.

* 나혜석, 글쓰는 여성의 탄생 (나혜석 지음, 장영은 엮음)

나혜석, 글쓰는 여성의 탄생 (사진=교보문고 제공)
소설가이자 화가, 독립운동가이자 페미니스트였던 나혜석. 여자이기 전에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외쳤던 나혜석은 모든 면에서 시대를 앞서갔습니다.

희대의 스캔들에 휩싸여 35살에 남편과 이혼한 뒤 고된 말년을 보냈지만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전통적인 여성관에 도전했습니다.

나혜석의 소설, 논설, 수필 등을 가려 편집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나혜석, 글쓰는 여성의 탄생이라는 제목입니다.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요즘, 100년전 나혜석의 글은 여전히 파격적으로 다가옵니다. 당대 가부장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결혼, 모성에 대한 통찰은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마이클 부스 지금, 김경영 옮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사진=교보문고 제공)
가장 부유하고 행복하며, 복지제도와 남녀평등이 가장 잘 실현된 곳. 우리는 북유럽 나라들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북유럽을 가본 사람도 드물고, 그곳의 문화를 잘 알지 못합니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이클부스가 10년 동안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습니다.

저자는 북유럽인들의 빈틈을 유머러스하게 파고들면서도 결국 배울 점이 많다고 인정하는데요. 그들이 삶과 일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 또 행복해지는 방법까지, 북유럽의 기적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