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 맥매스터 교체 결정"..백악관은 부인(종합2보)

2018. 3. 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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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으로 볼턴·켈로그 거론.."이르면 16일 발표할수도"
트럼프 "변화는 항상 있어" 교체 시사..켈리 비서실장 교체설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로이터=연합뉴스]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권혜진 김아람 기자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맥매스터 보좌관이 이르면 16일 경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두 사람 사이의 대화 내용을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맥매스터 보좌관을 내보내고 싶다. 이 자리를 대신할 인사를 물색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보좌관이 융통성이 없으며, 그가 하는 브리핑은 너무 길고 관련성도 없다고 불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성 장군인 맥매스터 보좌관에게 굴욕감을 주지 않고, 후임자 후보군을 정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교체를 발표할 전망이라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는 맥매스터 보좌관이 이르면 16일에 교체될 수 있다고 NYT에 밝혔다.

NYT가 인용한 백악관 인사에 정통한 관리 4명은 맥매스터 보좌관 경질을 강력하게 추진한 사람은 그와 자주 불화를 빚은 켈리 비서실장이라고 전했다.

CBS 방송도 맥매스터 보좌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경질 폭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장관 3명까지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CBS는 복수의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켈리 비서실장 역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로이터=연합뉴스]

맥매스터 보좌관의 후임으로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대사와 키스 켈로그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도 거론된다.

대북 강경파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볼턴 전 대사는 종종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다. 그는 최근 맥매스터 보좌관 교체설이 불거지면서 후임자로 가장 자주 거론됐다.

볼턴 전 대사는 지난해 조각 당시 국무부 장관에 거론되기도 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궁합이 맞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란과 북한 등에 대한 초강경 성향 때문에 의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반면 국가안보보좌관 직은 청문회가 필요 없는 백악관 참모이기 때문에 임명에 걸림돌이 없다.

켈로그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출장에 여러 차례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재미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 함께하길 좋아한다는 전언이다.

CBS는 맥매스터가 교체될 경우 유력한 후임으로 볼턴 전 대사를 꼽으면서 "볼턴은 국무부 장관 지명자인 마이크 폼 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처럼 이란과 북한에 대해 매파"라고 평가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맥매스터를) 대체할 가능성이 큰 사람은 존 볼턴"이라며 "그는 최근 북한의 대화 추진을 가치 없는 것으로 일축하면서 전쟁이 여전히 좋은 옵션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공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 보좌관을 경질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대통령, 맥매스터 보좌관과 이야기했다"며 "보도와 다르게 그들은 좋은 업무 관계를 유지하며 NSC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맥매스터 보좌관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냉랭한 각료들이 더 있어 교체 인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미 언론은 전망했다.

데이비드 셜킨 보훈 장관은 지난해 아내를 동반하고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다음 경질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 집무실에 3만1천 달러(약 3천313만 원)짜리 식탁세트를 들여놓았다가 구설에 오른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 관용기 유용 논란에 감찰을 받아온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장, 집무실 문 수리에 13만9천 달러(약 1억5천만 원)를 쓴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 등이 경질 위기에 처한 각료로 꼽힌다.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제프 세션스 법부무 장관은 경질설과 유임설이 엇갈린다.

켈리 비서실장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노'(No)라고 자주 말해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한 것으로 알려져 위험한 상태라고 백악관 관리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변화는 항상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변화를 원하는 것 같다. 나도 다른 아이디어를 보고 싶다"고 말해 인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WP는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팀을 평가하고 변화를 만드는 과정을 즐기며,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존중하는 '생존자'들로 이너서클을 단단히 조이고 있다고 전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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