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북미회담 '자화자찬'.."韓, 내 덕이라고 해"

박승희 기자 2018. 3. 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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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카드'를 거론하며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직설했던 연설의 전문이 1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정작 관심이 몰렸던 주한미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이 내용의 핵심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들은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도 내가 (대화) 테이블을 만들기 위해 했던 일을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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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동안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커..위대한 뉴스"
'주한미군 철수 암시' 관련해서는 "지켜보겠다" 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카드'를 거론하며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직설했던 연설의 전문이 1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정작 관심이 몰렸던 주한미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이 내용의 핵심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회담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이를 "지난 40년 동안 일어난 일 중 가장 크다. 위대한 뉴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국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것이 일종의 '기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정부 대북특별사절단이 '김정은이 더는 어떠한 (핵·미사일) 실험도 하지 않을 것이며 그가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정말? 좋은 일이다'라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고 묻자 그들이 '당신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북미회담을 끌어 낸 것이 결국 자신의 대북 강경 기조 덕분이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 결단에 대한 자화자찬과 동시에 자신의 정책을 비판해왔던 언론과 전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급작스럽게 결정한 탓에 미국이 '크게 양보'했으며 유리한 위치를 점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몇주 전까지만 해도 겁에 질려있더니, 갑자기 (김정은을) 만나지 말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언론이) 내가 미국을 전쟁터로 만들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를 전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나약함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들은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도 내가 (대화) 테이블을 만들기 위해 했던 일을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며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그동안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었다. 그것은 리히터 규모 8.6 지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때까지 가장 컸던 지난 9월 제6차 핵실험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보다 훨씬 작은 규모인 5.7을 기록한 것으로 보아, 그의 주장은 틀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논란이 됐던 '주한 미군 철수 암시'에 관련한 발언은 당초 보도됐던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적자가 엄청 많은데 우리는 그들을 지켜준다. 무역에서도 돈을 잃고 군사에서도 돈을 잃는다. 우리는 남북 분계선에 3만2000명 병력을 두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한 것 외 별다른 추가 내용은 없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주 프론테낙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 이 행사는 조시 홀리 미주리주 법무장관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 모금을 위한 것이었으며 기자와 일반 시민은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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