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劉 "安이 인재영입위원장 원해" vs 安 "요청에 답한 것"

김난영 2018. 3. 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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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사퇴 한 달여 만에 바른미래당 당무에 복귀한 가운데 '통합 파트너'였던 안 전 대표와 유승민 공동대표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여러 당직 후보군 중 인재영입위원장 타이틀을 달게 된 상황 자체에 대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는 주장과 '후보자 자체가 없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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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3.16. jc4321@newsis.com

양측 묘한 신경전…"배부른 태도" 비판도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사퇴 한 달여 만에 바른미래당 당무에 복귀한 가운데 '통합 파트너'였던 안 전 대표와 유승민 공동대표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들은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을 두고 서로 자신이 상대방의 '요구'에 맞춰줬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 대표는 16일 안 전 대표 인재영입위원장 임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에게) 의향을 물어보니 본인이 인재영입위원장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가 자의로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맡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반면 안 전 대표는 유 대표 발언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답했다"고 밝혔다.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맡은 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당의 '요청'에 의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사실 둘 사이의 신경전 기류는 공식적인 인선 전에도 조금씩 감지됐었다. 유 대표는 '본인의 결심'을 거론하며 안 전 대표가 먼저 당무 복귀 결단을 내리길 바란 반면, 당내 안철수계 인사들을 비롯한 안 전 대표 측은 유 대표의 적극적 '삼고초려'를 요구했던 것이다.

통합 파트너로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각각 이끌어왔던 이들의 미묘한 신경전에는 향후 다가올 지방선거 책임론 등에 대한 복잡한 셈법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유 대표의 경우 안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6·13 지방선거 성패에 따른 책임을 온전히 자신이 떠안게 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방선거 후보자를 모집하는 자리인 만큼, 이젠 안 대표도 선거 결과에 공동 책임을 지게 됐다. 여기에다 위원장직 인선이 안 전 대표 스스로의 의지라면 선거결과에 더 큰 책임이 돌아오는 것은 당연하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정국 구상차 네덜란드로 출국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2018.03.02. mania@newsis.com


이 밖에도 두 대표가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의 주도권을 두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시각은 상존한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여러 당직 후보군 중 인재영입위원장 타이틀을 달게 된 상황 자체에 대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는 주장과 '후보자 자체가 없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별다른 시너지를 보지 못하던 '안철수 없는'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안 전 대표의 복귀로 얼마나 반등할지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한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는 "(지금까지의 낮은 지지율은) 결국 유승민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다만 이같은 양측의 신경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바른미래당 한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가 (지방선거에) 무슨 정치적 카드가 있겠나. 외교안보는 정부여당 이슈고 미투에 숟가락을 얹으면 욕이나 먹는다"며 "방법은 안철수와 유승민이 함께 손을 잡고 다니는 거다. 그런데 지금은 '배가 부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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