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컴백'..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종합)

16일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안철수 전 대표 결정
국민-바른 합당, 백의종군 선언 한달만

정국 구상차 네덜란드로 출국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한달만에 6.13 지방선거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주선 공동대표와 상의를 거쳤고, 오늘 아침 최고의원들과 협의를 거쳐 안 전 대표를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선기획단에서 민생특위위원장으로 모시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안철수 전 대표 본인이 인재영입위원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좋은 인재들을 추천하면, 당의 공식적 공천기구에 반영돼 최종 결정을 당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당에서 안 전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당이 요청하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백의종군을 철회하고, 6.13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 하지만 중재파가 합류하면서 안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놨다.

안 전 대표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전면에 나서게 된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안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긴 했지만, 지방선거를 석달도 채 남기지 않은 마당에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자를 제외하면 광역자치단체장 윤곽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당 지지율 역시 한 자릿수를 면치 못하고 있어 결국 기초의원 등 지방선거 흥행을 위해서라도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