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상서 마른오징어 '실종'..생물 주꾸미·조기도 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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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앞에 '금(金)' 자가 붙는 수산물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오징어나 명태처럼 서민 밥상에 자주 오르던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2일 오징어가 들어간 마른안주 5종의 가격을 평균 30%가량 인상했다.
오징어 가격 급등 여파는 외식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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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오징어식품 2종 단종..편의점도 마른안주 '줄인상'
이름 앞에 '금(金)' 자가 붙는 수산물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오징어나 명태처럼 서민 밥상에 자주 오르던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일부 수산물 가공식품은 원재료를 구하지 못해 단종되기까지 했다. 16일 샘표는 안주 브랜드 '질러'의 '구운오징어'와 '구운오징어다리' 제품 2종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샘표는 오징어 수급이 워낙 불안정해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2일 오징어가 들어간 마른안주 5종의 가격을 평균 30%가량 인상했다. 마른오징어, 슬라이스오징어, 오징어&땅콩 캔 등이다. 대표 상품인 '참징어1마리' 가격은 기존 5800원에서 7500원으로 올랐다. 편의점 CU 역시 이달 들어 마른안주 20여 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상품인 '오징어 숏다리'는 기존 3500원에서 4100원으로 약 17% 뛰었다.
오징어 가격 급등 여파는 외식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죠스떡볶이는 지난달 오징어 튀김 가격을 6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리고 '프리미엄 튀김'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모둠튀김 가격도 54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랐다.
'오징어 대란'이 일어난 건 지난해 어획량이 27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7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살오징어 생산량은 2016년 12만1691t에서 지난해 8만7024t으로 28.5% 감소했다. 오징어 생산량이 10t 이하로 떨어진 건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오징어가 귀해진 이유로는 중국 어선들의 이른바 '싹쓸이 조업'과 동해안 수온 상승이 꼽힌다.
봄철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주꾸미'도 어획량이 줄며 몸값이 크게 뛰었다.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주꾸미 어획량은 3460t으로, 2007년(6828t)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마트가 판매한 국산 생물 주꾸미 100g 가격은 2014년 2980원이었지만 2015년 3480원, 2017년에는 4480원으로 뛰었다.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이마트는 생물 주꾸미 대신 '냉동 주꾸미'를 내놓고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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