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목격자, 김흥국 '손' 들어줘

이슈팀 최봉석 입력 2018. 3. 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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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슈팀 최봉석 기자]
김흥국 "목격자 등장" vs A씨 "맞고소"..진실게임 2차전(종합)

김흥국, 30대女 성폭행 의혹 반박…"무고로 법적대응"

피해 주장 여성 재반박 "황당해…고소 준비하겠다"

김흥국 목격자가 등장해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가수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기억하고 있다는 목격자가 등장한 것.

김흥국 목격자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김흥국 성추행 의혹 사태가 또다른 국면을 향하고 있다.

김흥국 목격자인 공연기획자 서모 씨는 지난 1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보험설계사 A씨가 MBN을 통해 주장한 '김흥국 성폭행 당일'의 상황을 정면 반박했다.

서씨는 "당시 상황은 가수 이자연의 연말디너쇼 게스트로 출연한 뒤 뒤풀이 때 발생한 일"이라며 "일본에서 오신 이자연 팬 여성 3분과 김흥국, 저까지 5명이 술을 마셨고, 도중에 김흥국이 A씨와 통화하는 걸 들었다. 호텔로 온다는 내용이었는데, A씨가 로비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와서 제가 모시고 올라와 방까지 안내 해드렸다"고 밝혔다.

이는 A씨가 MBN과의 인터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나지만 깨어나 보니 김흥국과 알몸으로 나란히 누워 있었다"고 말한 부분과 180도 다른 증언이다.

또한 김흥국 목격자인 서씨는 A씨가 당시 뒤풀이에 없었다며 "A씨는 (김흥국과 전화통화 후) 새벽 2시 30분께 호텔로 왔다"고 말했다.

호텔 CCTV에 손목을 잡고 끌고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을 것이라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A씨와 단둘이 엘리베이터를 올라갈 때도 A씨는 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표정이나 기분이 특별히 이상하다는 느낌도 받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뿐만 아니라 김흥국 목격자인 서씨는 "A씨가 자신을 직접 미대교수라고 소개했다"면서 "동석했던 여성들에게도 확인했지만 모두 같은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흥국 목격자인 서씨는 "A씨의 주장과 김흥국의 반박 과정을 지켜보면서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견했다"며 "누구라도 억울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말했다.

한편 3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흥국은 전날 "성폭행은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흥국은 15일 입장을 내고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며 여성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2년 전 측근이었던 J모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 교수인데 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를 한잔 했다"며 "이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료 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그 호텔 룸에서 뒤풀이가 마련됐는데, 그 현장에 이 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며 "난 소파에, 여성은 침대에 있었고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 이 여성이 여러 이유를 핑계로 계속 만남을 요구해왔다고도 했다.

그는 "이 여성은 (내) 초상화를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 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면서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 비용으로 1억5천만 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첫 만남부터 의도된 접근이란 의심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라며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15일 MBN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의 주장이 "황당하다"고 반박하면서 "고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호텔 CCTV를 돌려보라고 하고 싶다"며 "제 손목을 잡아 끌고 들어간 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대 교수라고 칭한 적이 없다. 보험한다고 얘기 드렸다"면서 1억5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김흥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과를 안 하시니 금전적으로라도 해주세요라고 얘길 한 것이지 구체적 금액을 얘기 안했고 받을 마음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이번 '성폭행 의혹'으로 방송 활동에 치명타를 입었다. MC로 출연 중인 웹예능프로그램 멜론 '차트밖 1위'에서 통편집 됐고,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성공의 한수'에서도 하차를 논의 중인 상황이다.

김흥국 등 양측이 법적대응, 맞고소 카드를 통해 ‘진실게임’을 전개하면서 목격자까지 나타나 이번 사태는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김흥국 목격자 이미지 = 연합뉴스

이슈팀 최봉석기자 cb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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