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절대평가만으론 '입시교육' 해결못해..두번 나눠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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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전과목 절대평가만으로는 대학입시 위주인 현재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한국교육평가학회 주최로 서울교대에서 열린 '2022학년도 수능 개편방안과 쟁점' 세미나에서 이규민 연세대 교수는 "수능 절대평가 도입 논의는 평가방식이 아니라 수능 영향력을 어느 정도로 할지에 대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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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전 공통과목 위주 수능Ⅰ, 정시 전 선택과목 수능Ⅱ"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과목 절대평가만으로는 대학입시 위주인 현재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한국교육평가학회 주최로 서울교대에서 열린 '2022학년도 수능 개편방안과 쟁점' 세미나에서 이규민 연세대 교수는 "수능 절대평가 도입 논의는 평가방식이 아니라 수능 영향력을 어느 정도로 할지에 대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작년 교육부 수능개선위원회 수능개편정책 연구책임자였다.
그는 "상대평가 방식 수능 탓에 고교교육이 수능을 위한 입시 위주 형태로 변질했다는 지적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최근) 학교현장 변화는 (대입에서) 학생부 영향력이 증대됐기 때문이지 수능 평가방식이 바뀌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시 현행 정시모집 전형은 계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절대평가로 인한 변별력 문제는 일부 상위권 대학에 국한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중상위권 대학에서 더 심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수능에 전 과목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해보면 단 한 과목만 2등급인 경우, 즉 5개 과목 등급 합이 '6'인 수험생이 4만∼5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대학 선발정원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 전형을 일정 부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부 관리가 안 된 학생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고 학생부전형 신뢰·공정성 문제에 따른 정시확대 요구를 반영할 필요성 등이 있다는 것이다.
2022학년도 수능개편방안으로 이 교수는 '수능Ⅰ'과 '수능Ⅱ'로 시험을 두 차례로 나누는 '분리형 수능'을 제안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수능Ⅰ 때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등 공통과목을, 수능Ⅱ 때는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영역,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다양한 선택과목 등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고르는 과목들을 본다.
수능Ⅰ은 수시전형 시작 전에 시험과 성적발표를 마치고, 수능Ⅱ는 수시 결과발표 후 시험을 봐서 정시전형 시작 전에 성적을 발표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아는 상태에서 대학에 지원해 혼란이 줄고 수시에 합격하면 수능Ⅱ를 볼 필요가 없어 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교수는 '90점 이상 1등급'처럼 고정된 점수가 절대평가 등급부여 기준이어서는 학업성취도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고교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도입돼도 학생부전형을 유지하기 위해 과목별 원점수·표준점수·평균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학생부전형이 학교현장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 만큼 이를 현재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 제안에 대해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문제의식에는 대체로 동의한다"면서도 "수능의 영향력뿐 아니라 평가방식도 사교육 유발에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시 동점자 처리 등을 위한 추가전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다른 전형과 비교해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능을 두 번 보면 부담이 늘 텐데 이런 측면에서 수시 결과발표 후 수능Ⅱ를 치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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