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늘린 저출산.. 한자녀에 더 쏟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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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7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29.5%는 사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답해 실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뿐만 아니라 사교육비 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 교과과목별 사교육비를 전년과 비교해보면 상승폭이 국어가 14.2%로 가장 컸고 영어가 0.5%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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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7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5년 연속 상승으로 2013년보다 13.3%나 뛰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5일 전국 1484개 초중고교 학부모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응답자의 29.5%는 사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답해 실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뿐만 아니라 사교육비 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18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1%(5620억 원) 늘었다. 초중고교생 수가 전년보다 2.7%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사교육비 증가 추세가 더욱 가파른 셈이다.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해 류정섭 교육안전정보국장은 “물가상승률과 돌봄 수요 증가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사교육비가 오른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사교육비가 ‘저출산의 덫’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교육비 통계를 보면 교육비 부담으로 자녀를 적게 낳고, 적은 자녀에게 ‘올인’하면서 다시 사교육비가 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보육 때문에 사교육을 한다는 응답도 늘었다. 사교육 목적을 ‘보육’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교과과목에선 8.8%, 예체능에선 16.9%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각각 1.4%포인트와 2.3%포인트 오른 수치다. 초등학생 2학년 딸을 둔 영양사 김모 씨(36·경기 수원시)는 “오후 5시 퇴근 전까지 아이를 일명 ‘학원 뺑뺑이’ 돌릴 수밖에 없는데, 교과 공부만 시킬 수 없어 피아노와 태권도학원을 번갈아 보낸다”고 말했다.
학교 안 돌봄 공백이 해소되면 사교육비 지출이 줄어드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초등학생 기준으로 방과 후 돌봄 교실에 참여하면 월평균 7만7000원,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면 월 5만 원의 사교육비를 참여하지 않는 학생보다 덜 지출했다. 이 교수는 “초등학생 저학년이 이른 하교를 하면서 사교육은 돌봄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82.3%로 중학생(66.4%), 고등학생(55%)에 비해 훨씬 높았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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