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미투 운동 반작용 '펜스룰' 우려..확산 막겠다"

권혜민 기자 2018. 3. 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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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근 미투(Me too) 운동의 반작용으로 직장에서 여성을 업무 등에서 배제하는 펜스룰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다양한 캠페인이나 성평등 교육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미투 공감·소통을 위한 제2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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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공감·소통을 위한 제2차 간담회 개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성폭력 종합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직장 및 문화계 성희롱 및 성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정 장관은 "피해자 심리치료비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민형사상 무료법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권력형 성폭력 범죄에 법정형 상향, 공소시효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8.3.8/사진=뉴스1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근 미투(Me too) 운동의 반작용으로 직장에서 여성을 업무 등에서 배제하는 펜스룰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다양한 캠페인이나 성평등 교육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미투 공감·소통을 위한 제2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이름에서 따온 용어로, 일부 남성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막겠다"며 여성과의 자리 자체를 피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절대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펜스룰에 대해 여성을 고립시키는 또 다른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 장관은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해왔듯 성희롱·성폭력은 권력관계의 문제"라며 "직장은 권력관계가 가장 일상적이고 강력하게 작동하는 공간 중 하나이므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방지는 결국 직장 내 성평등 실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존에 수립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업장의 규모나 업종별 특성에 따라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하는 양상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정책을 보다 촘촘하게 보완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미투 운동을 계기로 여가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성폭력 방지 대책 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7일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주제로 열린 1차 간담회에 이어 이번 간담회는 일터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방지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3차 간담회는 오는 26일 교육계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주제로 열린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등 노동조합과 현장단체 관계자들,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지원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터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실태를 짚어보고,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직장 및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에 대해 보완해야 할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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