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2018 예능이 발견한 '매력덩어리'

김진석 2018. 3.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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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배우 이상윤(37)이 달라졌다. '엄친아' 이미지를 내려놓고 편안해졌다.

SBS 일요 예능 '집사부일체'에 출연하고 있는 이상윤은 초반 어색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금방 적응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괴짜 사부들의 동거동락 인생과외. 이상윤 외 이승기·양세형·육성재가 매주 새로운 사부를 만나 그의 발자취와 생활 습관을 익힌다.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던 그의 첫 고정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때만 해도 얼어있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익숙하지만 예능 제작발표회는 처음이었기 때문. 포즈 하나를 취하는 것도 어색해 보였다. 첫방송이 시작되고 이상윤은 매력을 조금씩 드러냈다.

일명 '예능무식자'라고 불릴 정도로 몰라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지, 집을 공개해도 되는 건지 당황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세팅'된 모습도 그런 어리바리한 모습을 대변했다. 멤버들과 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좀처럼 입을 떼지 못 했다.

회가 거듭되면서 조금씩 적응해 나간다는 걸 옷차림부터 알 수 있었다. 지난 방송인 '빙속황제' 이승훈과 만남에 앞서 멤버들은 이상윤의 옷을 보고 "점점 편해진다"고 말했다. '풀 세팅'과는 거리가 먼 간소한 차림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호 편에서는 이승기와 '구레나룻 잡아당기기' 대결에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소리를 내지 않는 독한 모습도 보였다. 이상윤은 "나도 드디어 잘하는 것 찾았다"고 좋아했다.

이세영 PD는 이상윤에 대해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캐스팅하면서 가장 공들였다. 주변에서 독특한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팅을 했는데 이렇게 제작진을 웃기려는 마음이 '1'도 없는 사람을 처음 봤다. 그 모습이 되게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상윤은 '엄친아'로 불려왔다.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점이 데뷔 때부터 그의 머리 위에 떠다녔고 그 이미지를 억지로 지우려고 하진 않았으나 반기지도 않았다. 이번에 예능 출연으로 다가가기 힘들던 '엄친아' 이미지를 벗고 한결 여유로워졌다. 덕분에 CF 제의도 들어오며 여러분야에서 사랑받고 있다.

본업 또한 소홀하지 않다. 오는 5월 방송되는 tvN 월화극 '어바웃 타임' 주인공으로 낙점, 예능과 드라마 동시 사냥을 노린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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