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그간 준비 많이 했다"..구체적 증거 내놓자 '당황'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검찰이 구체적 물증과 확보한 진술을 들이밀자 검찰이 준비 많이 했네라면서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또, 조사 중간중간 기침을 많이 하고 있다고 취재진이 알려왔습니다.
이 소식은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먼저 조사한 뒤 이어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사 도중 검찰이 몇 가지 구체적 증거를 꺼내 들자 이 전 대통령은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보며 "검찰이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측이 예상치 못했던 증거를 마지막까지 숨겨뒀다 꺼내 들면서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인정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기침병을 지병으로 앓고 있어 아침에 약을 많이 먹고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조사 도중 기침을 여러 차례 하고 있고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측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비교적 고령이지만 최근까지 테니스와 골프 등 운동을 자주 하고 있어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오늘(14일)로 모든 조사를 끝내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면서도, 자정이 넘어가면 이 전 대통령의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영)
김기태 기자KK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연 매출 1조' 다스 급성장..MB, 현대차에 특혜 줬었나
- "MB 청와대, 국정원 특활비로 총선용 여론조사"
- "MB, 도곡동 땅 판 후 형 이름으로 다스 지분 매입"
- 휴식공간 갖춘 특별 조사실서 부장검사가 MB 조사할 듯
- [단독] MB 사위 "장모 김윤옥 여사에게 거액 전달" 진술
- 전 남친 동선 추적해 발견한 시신, 연쇄살인 가능성?
- '외로운 MB'..검찰 소환 날, 자택 앞엔 지지자 없었다
- [영상] 벌떡 일어서 환호..문 대통령 부부의 유쾌한 응원
- 틸러슨 대신 '충성파' 폼페이오..북미대화 영향은?
- '형이 왜 거기서 나와'..유재석, 대구에 나타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