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손석희 '앵커브리핑'과 담담한 김어준의 '김어준 생각'

정지용 기자 2018. 3.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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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14일 온라인은 새벽부터 손석희와 김어준으로 후끈했다.

손석희 JTBC뉴스룸 앵커는 전날 '앵커브리핑'을 통해 "세상은 각하를 잊지 않았다"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소환했다.

이러한 논란은 MB 소환 전날 앵커브리핑에 투영됐다.

손 앵커는 서두에서 "한 팟캐스트 진행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언론의 미투 보도 탓에 전직 대통령의 더 거대한 범죄가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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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영상 캡처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14일 온라인은 새벽부터 손석희와 김어준으로 후끈했다. TV와 라디오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은 MB에 대해 말했지만 해석은 약간 달랐다.

손석희 JTBC뉴스룸 앵커는 전날 ‘앵커브리핑’을 통해 “세상은 각하를 잊지 않았다”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소환했다. 손 앵커는 “한 팟캐스트 진행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며 김 총수의 ‘이명박 각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발언을 반박했다. 국민들과 세상의 관심이 결국 MB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게 됐다며 역사는 진보한다는 취지의 앵커브리핑을 했다.

손 앵커가 브리핑 서두에 김 총수를 언급한 것은 최근 김 총수가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안희정 정봉주까지... 이명박 각하가 사라지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있다. 미투 운동 때문에 MB 이슈가 가려지고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JTBC의 서지현 검사 폭로 보도로 불붙은 미투운동에 대한 김 총수의 발언도 문제가 됐었다. 그는 “미투 운동을 공작세력이 악용할 가능성에 경계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 총수는 발언이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한동안 이어졌다.

이러한 논란은 MB 소환 전날 앵커브리핑에 투영됐다. 손 앵커는 서두에서 “한 팟캐스트 진행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언론의 미투 보도 탓에 전직 대통령의 더 거대한 범죄가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네티즌들은 손 앵커의 브리핑 직후 김 총수의 발언을 빗댄 것과 ‘한 팟캐스트 진행자’로 지칭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MB 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김 총수의 노고를 폄훼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MB 비리 폭로에 JTBC도 한몫했다는 옹호도 이어졌다.

김 총수는 MB의 검찰 출석 2시간30분 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김어준 생각에서 “그가 드디어 포토라인에 서게되는 오늘, 이 말을 하고 싶다”며 “이명박은 혼자 이명박이 된게 아니다. 이명박을 이명박 되게한 그 모든 것을 돈으로 치환하고, 나머지는 눈감아 버리는 우리 안의 이명박들, 그 저열한 이명박들을 이명박과 함께 보내자”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명박 같은 자를 대통령으로 뽑는 나라가, 그런 천박한 나라가 다시는 되지 말자”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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